10월 제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비제조업은 내수부진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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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한 달 새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수출이 소폭 회복되면서 체감 경기가 나아졌지만, 비제조업은 소비 둔화에 따른 내수 침체로 크게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 BSI는 70으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 역시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한 69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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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한 달 새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수출이 소폭 회복되면서 체감 경기가 나아졌지만, 비제조업은 소비 둔화에 따른 내수 침체로 크게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 BSI는 70으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우선 제조업 업황 BSI는 69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발표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3포인트) 등이 하락했지만 화학물질·제품(+10포인트), 1차 금속(+12포인트) 등이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제조업은 최근 수출이 조금씩 좋게 나오고 있다"며 "반도체는 아직이지만 화학이나 철강 등 몇몇 주력 산업 쪽에서 실적이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 분야의 경우 중국의 화학 제품 수요 증가 기대가 커지고 있고, 철강 분야는 중국 철강생산 감산과 부동산 부양책 등으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다.
기업 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2포인트), 중소기업(+1포인트), 수출기업(+6포인트)은 체감 경기가 좋아진 반면, 내수기업(-2포인트)은 나빠졌다.
다음달 제조업 업황전망 BSI의 경우 전자·영상·통신장비(+3포인트), 1차 금속(+6포인트)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다음달 제조업 체감 경기 전망이 나아진 것에 대해 황 팀장은 "반도체 가격이 바닥권을 형성하면서 앞으로 소폭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 BSI(71)는 전월 대비 6포인트 급락했다.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 침체와 수요 감소로 도소매업이 8포인트 하락했고,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비용부담 증가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도 12포인트 떨어졌다.
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은 4포인트 하락했고, 정보통신업도 게임 유저수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6포인트 내렸다.
다음달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 역시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한 69로 조사됐다. 도소매업(-10포인트), 건설업(-9포인트), 정보통신업(-10포인트) 모두 전망이 나빴다.
황 팀장은 "비제조업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나 고유가 등 상황에 큰 변수가 없는 한 계속해서 불확실성 기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9포인트 내린 91.8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1로, 전월과 동일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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