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3대 협회장 '인사 태풍'…'민 vs 관' 경쟁 구도

이세미 2023. 10. 26.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연합회장과 생명·손해보험협회장 등 금융권 3대 협회 수장들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면서 이들의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선 차기 은행협회장에 대한 하마평에 집중하고 있다.

민간 출신으로는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과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금융 부회장, 오는 11월 임기를 마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오는 12월 22일 임기가 만료되는 정지원 손보협회장 자리에는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대표 등이 꼽히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 김광수 회장 임기 종료
정치권 인물 등 변수 ‘주목’
김광수(왼쪽부터) 은행엽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헙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헙협회장. ⓒ각 사

은행연합회장과 생명·손해보험협회장 등 금융권 3대 협회 수장들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면서 이들의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각 업계와 금융당국의 사시의 가교 역할을 하는 자리인만큼 민(民)과 관(官) 출신 간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달 30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는 이번 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 및 선출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1개 회원사 은행장과 은행연합회장 등 12인으로 구성되는 이사회는 회추위를 겸하며 각 은행장들이 1명씩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이사회는 1차 후보군을 모으고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해 예정된 회원 총회에서 투표로 차기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차기 은행협회장에 대한 하마평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업계와 정부간 소통이 중요해짐에 따라 이를 적극적으로 임해줄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역대 회장 14명 중 현재 김 회장을 포함한 10명은 관 출신인 점을 보면 차기 회장도 관 출신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관료 출신으로는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윤 전 행장은 문재인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내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바 있다. 이밖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도 언급된다.

민간 출신으로는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과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금융 부회장, 오는 11월 임기를 마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생·손보협회장도 교체된다. 우선 오는 12월 8일 정희수 생보협회장의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다. 생보협회는 다음 달 초 이사회에서 회장추천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하고 차기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기 생보협회장의 가장 유력한 차기 후보자에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이 꼽힌다. 민관을 아우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성 의장은 제33회 행시에 합격한 후 금융위 보험과장, 은행과장을 거친 후 보험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3년 간 원장 임기를 수행한 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생보업계는 성 의장이 2003년 보험업법 전면개정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매기는 분위기다. 다만 협회장 자리가 커리어의 종점으로 여겨지는 만큼 성 의장이 당장 협회장 자리에 욕심을 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밖에 임승태 KDB생명 대표 등도 거론된다. 임 대표는 23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등을 거쳐 금융위에서 사무처 처장과 상임위원, 법무법인 화우 고문 등을 지낸 뒤 올해 3월 KDB생명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오는 12월 22일 임기가 만료되는 정지원 손보협회장 자리에는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대표 등이 꼽히고 있다. 다만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하마평이 확정되고 생보협회 인선이 마무리되면 뚜렷한 차기 회장 후보자들이 수면 위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선 손보협회장 인선에서 정치권 인사가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생보업계와 달리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등 대중적으로 관심도가 큰 사안을 갖고 있어서다. 실제 윤 대통령이 후보 당시 공약으로 내걸거나 국정과제로 채택된 보험업계 현안은 실손청구간소화와 펫보험 활성화 등 대부분 손보업계 이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차기 회장들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정치관 출신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