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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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1868~1943) 장군은 독립 영웅들 중에서도 찬란히 빛나는 별이다.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를 주도해 일본군 부대를 전멸시켰고 같은 해 10월에는 청산리 전투에서 김좌진 장군 등이 이끄는 다른 독립군들과 협공해 일본군을 크게 무찔렀다.
홍 장군은 1921년 6월 러시아령 자유시에서 독립군들이 무장해제되고 사살되거나 포로가 되는 자유시참변을 겪고 총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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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1868~1943) 장군은 독립 영웅들 중에서도 찬란히 빛나는 별이다. 구한말과 대한제국 때 의병으로 일본군에 맞서 싸웠고 일제강점기에는 만주 등지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해 많은 전과를 올렸다.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를 주도해 일본군 부대를 전멸시켰고 같은 해 10월에는 청산리 전투에서 김좌진 장군 등이 이끄는 다른 독립군들과 협공해 일본군을 크게 무찔렀다. 그게 독립군으로서의 절정이었다.
홍 장군은 1921년 6월 러시아령 자유시에서 독립군들이 무장해제되고 사살되거나 포로가 되는 자유시참변을 겪고 총을 놓았다. 1937년에는 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이주돼 극장 수위 등으로 지내다가 광복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일본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독립군 대장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년이었다. 하지만 봉오동·청산리 대첩은 독립군사에 길이 남을 승리다. 정부는 1962년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했고 2021년에는 유해를 봉환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고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25일은 장군이 순국한 지 80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독립유공자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장군의 공적을 기렸다. 박 장관은 추도사에서 “독립의 영웅인 홍 장군님의 공적과 역사적 위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서울에서는 사뭇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서대문독립공원 내 공간에 28일까지 나흘간 추모 부스를 운영하기 위해 신청한 장소 사용을 관할 서대문구가 불허했다.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 ‘공원 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할 우려’ 등을 이유로 들었는데 궁색하다. 광복이 되기도 전의 소련 공산당원 이력을 부각해 장군의 위상을 깎아내리려는 최근 일련의 시도가 이번 사태로 이어진 듯하다. 조국 광복을 위한 무장 투쟁에 헌신했던 영웅을 뒤늦게 이념의 프레임에 가둬 폄훼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무엇을 위한 일일까.
라동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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