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를 가른 건 투지였다… NC, 3승 무패로 PO 진출

송경모 2023. 10. 2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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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41㎞ 사구로 출루한 주자가 공에 맞은 왼팔을 뻗어 홈 플레이트를 쓸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PO)행을 확정했다.

NC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7대 6으로 꺾었다.

적지 인천에서 2승을 먼저 쌓아둔 NC는 3승 무패로 KT 위즈가 기다리는 PO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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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와 3차전 7대 6 마무리
경기 중 부상 속출에도 집념 투혼
최정 역전 그랜드슬램 기록 빛 바래
NC 다이노스 제이슨 마틴이 25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3점 홈런을 친 뒤 박민우와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시속 141㎞ 사구로 출루한 주자가 공에 맞은 왼팔을 뻗어 홈 플레이트를 쓸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손등을 직격당한 투수는 고갤 들어 공부터 찾았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PO)행을 확정했다. 에이스의 등판이 불발된 데다 경기 도중 부상자도 속출했지만 선수들의 집념을 막을 순 없었다.

NC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7대 6으로 꺾었다. 적지 인천에서 2승을 먼저 쌓아둔 NC는 3승 무패로 KT 위즈가 기다리는 PO에 진출했다.

양 팀 선발투수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SSG 오원석은 1⅓이닝, NC 태너 털리는 2이닝 동안 나란히 5점씩 내줬다. 대포도 주고받았다. 1대 3으로 뒤지던 SSG가 2회초 최정의 그랜드 슬램으로 역전하자 2회말 NC가 제이슨 마틴의 3점포로 리드를 되찾았다.

승부를 가른 건 홈런이 아니라 투지였다. SSG도 끈질겼지만 NC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플레이 하나하나에서 수원행 의지가 읽혔다. 1회 병살타로 흐름이 끊길 위기에서 연속 3안타로 3점을 쥐어짠 과정이 그랬다. 2회엔 1루수 도태훈이 왼쪽 팔뚝에 공을 맞고도 후속 적시타 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역전의 물꼬를 텄다.

수비 때도 마찬가지였다. 태너를 구원 등판한 이재학은 5회 오태곤의 총알같은 타구에 오른손을 직격당했다. 고통에 휘청일 정도였지만 마운드 근처에 떨어진 공을 잡아 1루 송구를 마치고서야 다친 손을 부여잡았다. 1루측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부축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이재학의 이름을 연호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마운드에 개근한 필승조는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야수들도 도왔다. 7회 바뀐 1루수 오영수와 김주원 박민우 키스톤 콤비가 연달아 호수비를 합작했다. 마무리는 이용찬의 몫이었다. 포스트시즌 들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으나 이날은 하재훈 박성한 김성현 세 타자로 깔끔하게 9회초를 틀어막고 짜릿한 1점 차 세이브를 챙겼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3경기에서 3⅔이닝 무실점으로 1승 2홀드를 거둔 좌완 김영규에게 돌아갔다.

NC는 이날 승리로 에이스 에릭 페디 없이 두산 베어스와 SSG를 연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온전치 않은 전력으로도 최단 경기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기존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더구나 PO 무대에선 페디까지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KT와 NC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창원=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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