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삼성가 총출동

양민철 2023. 10. 2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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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도 수원 이목동에 위치한 삼성가(家) 선영에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1주년(27일)을 이틀 앞두고 열린 추모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가족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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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등 유족 선영서 추모식
한종희·노태문 등 사장단 60명 참배
이 회장, 추모식 후 사장단과 오찬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 추도식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왼쪽부터)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도 수원 이목동에 위치한 삼성가(家) 선영에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1주년(27일)을 이틀 앞두고 열린 추모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가족들이 모였다. 유족들은 오전 11시부터 선영에서 30분간 추모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은 추도식 참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한 중동 경제사절단 활동을 마무리한 뒤 전세기를 타고 이날 오전 6시30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한남동 자택에서 모친 홍 전 관장과 차량에 동승해 선영에 도착했다.

유족들의 추모에 앞서 삼성그룹 사장단 60여명도 이 회장 묘소를 차례로 찾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부문 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장 등이 선영에 20여분간 머물며 고인을 추모했다. 추도식에는 이학수 전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윤부근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성대회(삼성 전직 사장단) 40여명을 비롯해 이 선대회장의 병상을 지킨 의료진 20여명 등 모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추모를 마친 뒤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사장단과 오찬을 가졌다. 식사 이후에도 이 회장은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평소의 경영 활동을 이어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이 선대회장 2주기 추도식 당일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 제가 그 앞에 서겠다”며 회장 취임 포부를 밝혔었다. 삼성도 그룹 차원의 추모 행사를 별도로 열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3주기를 보냈다.

재계 안팎에선 이 선대회장의 3주기와 더불어 고인의 천문학적 규모의 사회 환원 활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족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던 이 선대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21년 4월 미술품 2만3000점을 기증했다. 감염병 극복에 7000억원,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에 3000억원 등 의료 공헌에도 총 1조원을 기부했다. 상속세 마련을 위해 상속 재산 대부분을 매각하기보다 유산의 약 60%를 사회에 환원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며,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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