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끼 식사조차 힘든 콩고인 마음에 희망의 복음 심기 ‘시동’

2023. 10. 2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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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운동]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콩고 대회가 열린 지난 4일 콩고 수도 킨샤사에서 300여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10억 영혼 섬김운동을 병행키로 선언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성주 회장 제공


현재 전 세계 인구 중 굶주림에 시달리는 인구는 대략 10억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절실한 긍휼 사역의 대상이다. 특히 오늘날 굶주리는 백성들이 가장 많은 최빈국 1~10위는 모두 아프리카 대륙에 속해 있다. 콩고 중앙아프리카 남수단 브룬디 말라위 모잠비크 리베리아 등 대부분 그리스도인이 많은 나라이다.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강도 만난 이웃’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그들의 상처에 기름을 붓고 사랑으로 돌보아 줄 이웃이 필요하다.

미국 콜로라도에서 ‘10억 영혼 구원 운동’을 펼치고 있는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BSH) 국제 본부는 앞으로 BSH 운동과 함께 10억 영혼 섬김 운동(Billion Soul Care)을 병행하기로 했다. 아프리카의 한복판에 있는 콩고는 기아로 허덕이는 대표적인 빈곤 국가이다. 1억 인구(실제로는 1억5000만 추정)를 가진 콩고는 전체 인구의 92%가 크리스천이지만 하루 한 끼 정도의 식사도 못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콩고는 벨기에 희대의 폭군으로 유명한 레오폴 2세 국왕의 사유지였다. 그는 통치 기간에 엄청난 착취로 악명을 떨쳤다. 1000만명을 학살하고 수많은 콩고인을 길들이기 위해 팔다리를 절단한 왕으로 악명 높다. 콩고 주민들은 독립 이후에도 고난이 계속됐다. 모부투 대통령의 혹독한 독재와 오랜 내전으로 수백만 명이 희생됐다. 놀랍게도 그 고통의 한 가운데 고난의 십자가를 지신 주님이 함께하셨다. 그래서 도시 밀림 할 것 없이 모든 지역에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 교회마다 성도들도 북적거린다. 물론 콩고 교회는 문제도 많다. 절반 정도가 가톨릭이고 개신교 안에도 많은 사이비와 이단, 명목상 그리스도인이 많다. 그래서 콩고의 거듭난 그리스도인을 2000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그러나 이러한 열매도 모두 하나님의 강권적인 사랑과 폭포수 같은 은혜의 산물이다.

마침내 콩고에도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경륜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지난 3~4일 콩고 수도 킨샤사에서 BSH 콩고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엔 300명의 대표적인 교회 지도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매시간 아프리카 스타일의 곡조에 맞춰 춤을 추며 찬양을 했다. 그리고 뜨거운 간구와 기도로 콩고 땅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BSH 비전으로 하나 돼 이 나라를 복음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며 열정을 불태웠다. 대회에서는 아프리카 BSH 운동을 주도하는 케냐의 스티븐 무투아 목사의 강력한 말씀 선포와 리더십 아래 아프리카의 영적 추수와 세계 선교를 위한 치밀한 전략과 총괄적인 기획이 진행됐다. 여기에 바로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경륜이 숨어 있다.

이번 콩고대회를 기점으로 BSH 운동을 전적으로 섬기고 있는 국제사랑의봉사단은 전 세계 NGO 및 기독교 기관들과 연합으로 10억 영혼 섬김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8억 4000만 굶주리는 영혼, 1억 4000만의 고아, 1000만의 성노예 소녀 등 10억 이상의 고통받는 인류가 있다. 전 세계에서 BSH 운동을 위한 영혼 구원의 생태계를 조성하려던 그들의 신뢰를 얻고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사랑의 터치가 필요하다. 선교와 전도 현장 이전에 사랑의 현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모두가 고통을 받고 있지만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의 빈민층들은 살길이 더욱 막막하다. 세계 곳곳에서 굶주리는 인구들이 급증하고 있고 탄식 소리가 커지고 있어 대규모의 긍휼 사역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번 BSH 콩고대회에선 다시 한번 창조주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나라는 연약함과 더불어 시작된다’는 원리이다. 이 땅의 처절한 질곡의 역사를 복음의 통로로 사용하신 하나님, 기나긴 고통과 궁핍으로 인해 생긴 가난한 심령과 애통하는 마음이 영적 대추수로 이어지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다. 우리는 겸손의 영성으로 무장해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는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돌파 기도를 했다.

BSH 국제 디렉터인 영 조 목사는 BSH의 4G(대귀환 대추수 대연합 대돌파)와 3H(거룩 겸손 은닉) 원리를 강조하며, 콩고가 아프리카는 물론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BSH 운동을 주도하자고 역설했다.

예수님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하셨다.(행 20:35) 희망이 샘물처럼 솟아나게 하는 말이다. 굶주리고 있는 10억명의 고통에 비하면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은 어떻게 보면 사소하고 사치스러운 것은 아닐까. 행복의 본질은 나 자신의 만족보다 다른 사람을 웃게 하는 것이다. 강도 만난 이웃을 버려두고 행복할 순 없다. 전 세계의 굶주리고 상처받고 버림받은 영혼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최고의 행복을 함께 누리자.

황성주 이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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