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이동원 (25) 기독교 교육의 대안 ‘글로벌 홈스쿨링 아카데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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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교회의 사역 중 2008년 시작한 '글로벌 홈스쿨링 아카데미(GHSA)'가 있다.
그동안 누군가 "한국에 있는 많은 대안학교가 정부로부터 정식적인 교육 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 그런 교육을 하는 것이 맞느냐"고 이의를 제기해 우리 교회는 홈스쿨링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동안 많은 기독교 대안학교들이 탄생했는데 홈스쿨링은 한국교회가 연구할 또 하나의 교육적 대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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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는 진화론, 동성애 사상에서
우리 자녀를 보호, 하나님 자녀로 양육
지구촌교회의 사역 중 2008년 시작한 ‘글로벌 홈스쿨링 아카데미(GHSA)’가 있다. 본래 지구촌교회도 기독교 세계관과 가치관에 근거한 대안학교를 시작할 뜻이 있어 사역연구팀(TFT)을 결성해 한창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동안 누군가 “한국에 있는 많은 대안학교가 정부로부터 정식적인 교육 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 그런 교육을 하는 것이 맞느냐”고 이의를 제기해 우리 교회는 홈스쿨링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미국에서는 200만명 이상이 합법적으로 홈스쿨링을 하고 있고 이에 대한 역사도 100년 이상이나 된다. 현재 우리 기관에서는 5~19세까지 약 200여명이 등록해 홈스쿨링 교육을 받고 있다. 홈스쿨링은 문자 그대로 가정에서 이뤄지지만 교회가 합력해 공동체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현재도 교회가 6명의 스태프를 지원하는데 사실상 기독교 교육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 아마 국내 홈스쿨링 기관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교육을 감당하고 있다고 본다.
홈스쿨링은 공교육에서 문제 되는 진화론, 동성애 사상으로부터 우리 자녀를 보호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하는 우리 시대 기독교 교육의 대안으로 꼽힌다. 이따금 교회에 갔다가 밝고 공손하게 인사하는 청소년들이 있어서 알아보면 홈스쿨링을 하는 학생들이었다. 그동안 많은 기독교 대안학교들이 탄생했는데 홈스쿨링은 한국교회가 연구할 또 하나의 교육적 대안이 아닐까 싶다.
2009년 미국에 있는 공식적인 침례 교단 소속 6개 신학교 중 하나인 골든게이트(현 게이트웨이) 신학교에서 ‘헤스터 렉처’ 특강 강의를 부탁받은 일이 있었다. 한국교회의 존재 가치가 조금씩 미국 교단과 신학교에도 알려지면서 미국이 한국에서 선교한 나라이지만 이제는 거꾸로 미국 신학교에 영향을 끼칠 한국인 설교자를 찾다가 내가 추천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주어진 특별한 기회에 두 개의 강의 주제를 선정했다. 하나는 ‘성령과 설교’라는 주제였고 나머지는 ‘포스트모던 시대와 강해 설교’였다. 두 강좌를 통해 나는 미국교회와 미국 신학교, 그리고 미국 선교사와 설교자들에게 받은 은혜의 빚을 다소나마 갚는 보람을 느꼈다.
‘성령과 설교’에서 나는 성령의 역할과 우리 책임의 균형을 강조했다. 설교는 설교를 준비하는 설교자의 인간적 작업이지만, 설교 텍스트인 성경이 성령의 감동으로 된 말씀임을 믿는다면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지 않고는 이뤄질 수 없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둘째 강좌에서는 포스트모던이란 우리 시대의 특성을 알고 청중들에게 민감하게 다가갈 줄 알면서도 시대와 함께 변할 수 없는 말씀의 영광과 권위를 드러내야 한다고 설교했다.
강의를 듣던 한 교수님의 반응이 인상 깊게 남아 있다. 한국 선교사로 한국 신학교에서 강의하던 분이 강의가 끝나자마자 연단으로 다가와 포옹했다. 그러면서 그분은 “오늘 한국에서 선교사로 사역했던 일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 한국교회의 성숙함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하시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나를 격려해주셨다. 그분의 격려를 나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듯하다.
정리=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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