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사랑하는 사람 만날 텐데 슬퍼할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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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열 그교회 목사는 어려서부터 죽음에 익숙해졌다.
황명환 목사는 "교회가 죽음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기독교의 핵심교리인 죽음과 천국, 구원을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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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열 그교회 목사는 어려서부터 죽음에 익숙해졌다. 할머니를 여의고 큰아버지 내외, 아버지의 잇따른 죽음을 겪으면서다. 목회자가 돼서는 아내와 딸의 장례를 치렀다. 큰 고통 속에 천국 소망을 왜 가져야 하는지 의문부터 들었지만 결국 감사의 고백을 하게 됐다고 한다.
성경에 담긴 천국과 구원의 확신을 깨달은 뒤의 일이었다. 최 목사는 자신의 글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먼저 천국으로 보낸 사람이자 훗날 천국으로 따라갈 존재”라며 “죽음 뒤 (먼저 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것인데 슬퍼할 이유가 없다. 성경에 나오는 구원의 확신보다 더 강력한 은혜는 어디에도 없다”고 고백했다. 최 목사의 진솔한 고백은 신앙을 되돌아보고 죽음 뒤에 있을 천국과 구원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 같은 내용의 에세이는 서울 강남구 수서교회(황명환 목사)와 수서문화재단 부설 이폴(EPOL)연구소(소장 황명환 목사)가 25일 서울 강남구 교회에서 연 ‘제6회 죽음 논문 및 에세이 공모 시상식’에서 공개됐다. ‘우리는 왜 천국을 소망하는가’란 제목으로 최 목사가 출품한 에세이는 이날 시상식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우수상은 이규철 안동성결교회 목사가 쓴 아우구스티누스의 저서 ‘신국론’을 중심으로 연구한 ‘우리는 왜 천국을 소망하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에 돌아갔다. 이 목사는 4세기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이 그리스도인의 마음속에 천국에 대한 소망을 불러일으키고 천국에 대한 사고의 원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아우구스티누스는 천국을 소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하나님의 도성(천국) 창건자(하나님)가 우리에게 불어넣은 사랑으로 인해 그 도성의 시민이 되고 싶은 열망이 생긴다’고 했다”며 “그의 천국 소망은 예수님의 부활에 근거해 죽음의 세력을 제압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고통과 죽음을 경험하는 모든 사람에게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죄로 인해 사멸하는 이 땅의 모든 인생이 진정한 구원과 행복은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은총의 사랑인 천국 생명에 있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에선 박선애 에셀나무교회 목사가 출품한 에세이 ‘헤븐 무브먼트(Heaven Movement)’도 장려상을 받았다.
수서교회는 2018년 이후 해마다 죽음에 관한 논문 및 에세이를 공모하고 있다.
황명환 목사는 “교회가 죽음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기독교의 핵심교리인 죽음과 천국, 구원을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들은 심도 있는 시선으로 죽음과 천국을 조명해 한국교회에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는 이번 수상작 3편과 죽음에 관한 신앙 논문을 엮어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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