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에 손 내밀고, 광주 찾고…인요한號 혁신위, 통합에 시동

김민석 2023. 10. 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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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범이준석계와 호남에 손을 내밀면서 당내와 지역 통합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당내에서도 인 위원장의 이 같은 노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비록 이뤄지지 않았지만 범이준석계로도 분류되는 천 위원장의 영입을 시도한 것 자체가 통합에 대한 의지를 확인시켜준 것이라는 당내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인 위원장의 의지에 맞게 당 지도부가 전권을 꼭 보장해주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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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다음주 혁신위원들과 5·18 갈 것"
혁신위원으론 '소장파' 천하람 위원장에 손
내밀기도…"'다양한 분'의 목소리 들어야"
일각선 "지도부, 혁신위에 '백지수표' 줘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범이준석계와 호남에 손을 내밀면서 당내와 지역 통합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당내에서도 인 위원장의 이 같은 노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실질적인 혁신이 이뤄지기 위해 지도부가 인 위원장에게 확실한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 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정도면 위원들이, 전문가들이 정해지면 5·18에도 모시고 갈 거다. 출발은 그게 맞는 거 같다. 그 다음은 그 분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좋은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5·18은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국립5·18민주묘지를 의미한다. 이는 본격적인 호남 끌어안기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역 통합에 앞서 인 위원장은 당내 통합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 출발점으로 최근 신당 가능성을 내비친 이준석 전 대표를 포용하겠다는 시그널을 내놨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인 위원장으로부터 혁신위원 제의를 받았다고 시인했다. 천 위원장은 CBS라디오에 나와 "어젯밤 저녁 시간대에 인 위원장의 전화를 받았다. 잠깐 생각해본 다음에 '조금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거절 말씀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비록 이뤄지지 않았지만 범이준석계로도 분류되는 천 위원장의 영입을 시도한 것 자체가 통합에 대한 의지를 확인시켜준 것이라는 당내 분석이 나온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천 위원장의 영입 제안에 대해 "(위원 인선은) 위원장께서 결정할 문제지만 다양한 분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차원에서는 좋은 의견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인 위원장 역시 통합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재차 내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내가 여기 온 것은 변화를 상징한다. 변화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변화를 원한다. 내가 여기 온 건 거침없이, 조금 망가져도, 조금 희생돼도 여기서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아도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위원장 인선이 확정된 후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진 말자는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인 위원장의 의지에 맞게 당 지도부가 전권을 꼭 보장해주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직전 혁신위원회를 이끌었던 최재형 의원 이날 KBS라디오에 나와 "김 대표가 '혁신위에 전권을 줬다'고 말하는데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닌 이상 당 운영에 전권을 준 것은 아니고 혁신안에 대한 전권을 준 것 아니냐"라며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 '백지수표를 줬다, 금액이 얼마든지 나는 그걸 다 지불하겠다', 이런 강한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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