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980명 응시해 315명 수상…‘제21회 대한민국서당문화한마당’ 성료

2023. 10. 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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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제21회 대한민국서당문화한마당이 ‘천년의 서당,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14일 전북 남원과 22일 서울에서 개최됐다. [사진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제21회 대한민국서당문화한마당이 ‘천년의 서당,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 14일 전북 남원과 22일 서울(운현궁)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와 종로구청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전북도·남원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강경대회 ▶제술대회 ▶휘호대회 등 3개 부문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특히 옛 과거 제도의 향시(鄕試) 격인 예선전은 남원에서, 수도 한양에서 치렀던 복시(覆試) 격인 본선은 서울 운현궁에서 열었다.

이 대회는 옛 서당 교육의 전통을 이어 글을 읽고(강경), 짓고(제술), 쓰는(휘호) 총 3개 분야의 대회를 치르는 국내 유일의 행사로 총 980여명이 응시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비롯한 315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2022년도부터 도입된 유튜브 생중계와 국민심사제도를 통해 전 국민이 온라인으로 대회 관람과 특별상 심사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3개 부문 종합 대상인 수장원에는 강경부문(단체)에 응시한 운봉향교(서영복 외 14명, 전북 남원)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제술부문 김교희(1938년생, 서울)가, 국회의장상은 휘호부문 양창호(1953년생, 충북 충주)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강경학생(개인)부문의 차윤지(2008년생, 전북 고창)가 교육부장관상을, 강경학생(단체)부문의 청학동전통서당(강지우 외 6명, 경남 하동)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종로구청과의 공동 주최로 진행되면서 종로구 관내의 모범 청소년 10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고, 응시자뿐만 아니라 관람객 및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서 다채로운 국악공연과 풍성한 전통체험부스를 운영했다. 또한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 유일하게 전통교육문화를 계승하는 서당의 근현대 사진전과 함께 훈장님께 직접 배우는 인성예절 부스 운영을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교육문화 축제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의 한재우 사무총장은 “서당은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낸 전통교육의 역사가 오롯이 녹아있는 결정체로, 예절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 올바른 인성교육을 실천해 동방예의지국으로 칭송받던 우리나라의 빛나는 정신문화를 계승하고 있다”며 “이번 대한민국서당문화한마당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전통문화 속 인문정신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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