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소리 하면 개처럼 문다" 개딸, 비명 이원욱 지역사무실 찾아 '욕설 항의'

김찬주 2023. 10. 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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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달여 만에 당무에 복귀한 뒤 첫 일성으로 "체포동의안 가결에 더는 왈가왈부 말라"며 당내 분열을 경계했지만, 이 대표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은 오히려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겁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비명계 한 의원실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역 사무실에 항의 방문하고 유튜브로 영상을 송출하는 분들이 실제 당원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막무가내로 카메라를 들이대니 그러려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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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진도 없어? 민주당 의원 맞나"
"'징역' 가더라도 이원욱 공천은 막을 것"
일각서는 '당대표가 암묵적 용인' 지적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이 비명계 이원욱 민주당 의원의 경기 화성시 동탄 지역 사무실에 집단 방문해 이 의원을 향해 욕설과 비난을 가했다. ⓒ유튜브 채널 영상화면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달여 만에 당무에 복귀한 뒤 첫 일성으로 "체포동의안 가결에 더는 왈가왈부 말라"며 당내 분열을 경계했지만, 이 대표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은 오히려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겁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 강성 지지자 약 10명은 전날(24일) 이 의원의 경기 화성시 동탄 지역 사무실에 '이원욱, 넌 역적이다'가 적힌 손 팻말을 들고 난입해 욕설과 비방을 가했다.

이들은 이 의원이 부재한 상황에서 근무 중인 지역 보좌진들에게 불만을 토해냈다. 카메라 영상은 생중계로 유튜브에 송출됐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개딸들은 "당원들이 찾아오면 반겨주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거나 "왜 동탄에서 국힘당(국민의힘) 짓거리를 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한 여성은 "민주당 당원들이 뽑은 (이재명) 당대표 사진 하나 없는 게 민주당 국회의원이냐"라며 "이원욱 이 자식아. 어떻게 (이 대표) 사진 한 장이 없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상에 등장하는 한 남성은 내년 총선에 이 의원이 공천을 받을 경우 징역살이를 각오하고서라도 선거운동을 방해하겠다는 협박을 가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만약 내년 총선에 이원욱이 공천 받으면 계속 방해할 것"이라며 "난 징역 가는 거 안 무서워하는 사람이다. 공천 못 받도록 내가 여기 지역사무실 매일 같이 와서 방해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또 다른 남성은 "이원욱이 한 번만 더 어디 방송에 나가서 X소리하면 (당원들도) 개처럼 물어줄테니까 (물릴) 준비 하고 얘기하라고 전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이처럼 난폭한 행동을 반복하는 항의자들이 실제 모두 '민주당 당원'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비명계 한 의원실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역 사무실에 항의 방문하고 유튜브로 영상을 송출하는 분들이 실제 당원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막무가내로 카메라를 들이대니 그러려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당원이라고 하는 분들이 지역 사무실에 항의 집회를 여러 번 왔는데 2~3명 말고는 사람들이 매번 다르다"며 "이미 일상이 됐기에 최대한 마찰이라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조심을 많이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문제가 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대응을 하겠지만, 집회 결사의 자유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에 아직 (맞대응) 관련해 결론을 낸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로 당무에 전격 복귀한 이 대표는 당의 '단합'과 '단결'을 주문했지만, 개딸들을 향한 별도의 '자제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개딸들의 과격한 행태를 암묵적으로 용인해주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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