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에 자리 잡은 한국 브랜드 '비롯'
Q : 브랜드 ‘비롯’은
A : 덴마크 코펜하겐이 베이스인 한국 브랜드다. 김경민과 홍세영, 두 명의 디자이너가 2018년 봄에 설립했다.
Q : 브랜드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A : 입고 싶은 옷을 만들고 싶어 브랜드를 만들었다. 당시 코펜하겐은 화려한 프린트와 컬러를 사용한 과감한 디자인이 유행이었는데, 반대로 미니멀하고 실루엣이 명확한 옷을 만들고 싶었다.
Q : ‘비롯’이라는 이름이 독특하다
A : ‘비롯하다’는 한글에서 따온 이름이다. 디자인을 완성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뜻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Q : 무게와 부피가 강조된 소재가 인상적이다
A : 자전거를 많이 타는 덴마크인의 생활을 고려해 움직임에 제한이 없고, 장시간 착용해도 편한 소재를 쓰고 싶었다. 얇은 크레이프 천을 여러 겹 덧댄 ‘레이(Lay)’라는 소재와 스포티하고 기능적인 나일론인 ‘기와(Giwa)’를 사용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도 지키기 위해 제로웨이스트와 업사이클링을 실천하고 있다.
Q :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A : 나이와 인종, 보디 셰이프, 성별,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는 것. 언제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사려 깊은 디자인이라고 해야 할까?
Q : 주로 영감은 어디서 받는지
A : 덴마크의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미니멀한 건축물과 북유럽 디자인. 그리고 한국적 요소도 빠질 수 없다.
Q : 2024 S/S 컬렉션은
A : 엄마들의 젊은 시절 사진에서 영감을 받았고, ‘사랑’을 주제로 풀어냈다. 그 사진을 직접 프린트로 사용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새로운 소재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예스러운 컬러, 레어어드 디테일을 강조했다.
Q : 현지인의 반응은
A : 누구든지 쉽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최근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여러 손님을 만날 수 있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엄마와 딸 그리고 할머니까지 3대가 함께 쇼핑을 왔더라. 실제로 손님들의 연령층이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Q :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영역
주얼리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보고 싶다. 비롯의 액세서리 라인도 확장하고 싶고.
Q : 목표는
A : 코펜하겐 패션위크에 쇼를 선보이는 것. 지속 가능한 패션에 좀 더 전문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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