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어 카타르와도 대규모 MOU…"韓기업 뛸 107조원짜리 거대 운동장 구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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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오후 참석한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과 카타르 기업 간 12건의 양해각서(MOU)·사업계약이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참석한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 간 에너지(2건)·신산업(6건)·플랜트(1건)·무역금융(1건) 등 MOU 10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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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문 후
사우디·UAE·카타르서 107조원 MOU·계약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 확대해야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오후 참석한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과 카타르 기업 간 12건의 양해각서(MOU)·사업계약이 이뤄졌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에서 107조원 규모의 MOU·사업계약이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참석한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 간 에너지(2건)·신산업(6건)·플랜트(1건)·무역금융(1건) 등 MOU 10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또한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의 39억 달러(약 5조원) 규모 천연액화가스(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 양국 기업 간 화장품 수출협력 MOU 등도 맺었다. 총 12개 분야 46억달러(약 6조2000억원) 규모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이 따낸 LNG 운반선 건조 계약 규모는 단일 계약으로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다.
지난 21~24일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 때 우리 기업이 체결한 투자 MOU·사업 계약 156억달러(약 21조원)을 포함하면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에서 MOU·계약 체결액은 총 202억달러(약 27조2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 때 맺은 290억달러 규모 MOU, 올해 1월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당시 맺은 300억달러 투자 약속에 이은 성과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중동 빅 3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에 총 792억달러(약 106조7000억원)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과 카타르 간 LNG 도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선박·터미널 등 LNG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더 나아가 에너지신산업, 전력기자재 등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인공지능(AI)·디지털 분야에 대해서는 "한-카타르 중점협력과제로 설정해 민간 차원의 파트너십을 지원하는 한편, 국제규범 논의에도 양국이 함께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년이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만큼 경제협력 관계가 기존의 에너지, 건설 중심에서 '카타르 국가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신산업 분야로 고도화돼야 한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이 이날 오전 아미리 디완 궁에서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LNG 등 에너지는 물론 안보와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도 지속가능한 관계를 위한 결단이다. 윤 대통령과 타밈 국왕의 임석 하에 열린 MOU 체결식에서는 스마트팜 협력,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국가 공간정보 협력, 중소벤처 분야 협력,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등 경제협력의 기틀이 될 MOU 5건도 체결됐다.
최 수석은 사우디·카타르 순방으로 거둔 경제협력 성과와 관련해서도 "우리나라와 중동 국가가 전기차와 배를 같이 만들며 새로운 산업 지도를 함께 그리는 협력은 과거에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던 모습"이라며 "놀라운 변화이고,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이번 중동 순방 후속조치에 즉각 착수해, MOU와 상담 실적 등이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수출과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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