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 달랐던 오원석, 셋업맨 노경은의 2회 투입도 실패

이형석 2023. 10. 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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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25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SSG가 7-6으로 패배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이 좌절됐다. 선수들이 경기가 기울자 아쉬워하고 있다. 창원=정시종 기자
벼랑 끝에 몰린 SSG 랜더스 마운드는 초반부터 난타당했다. 결국 가을 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6-7로 졌다.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SSG는 3차전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마운드 열세로 결국 무릎을 꿇었다. 

SSG의 이날 선발 투수는 왼손 오원석이었다. 올 시즌 8승 10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3차전, 그것도 포스트시즌(PS)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다시 한번 기대를 모은 오원석은 3차전에서 조기 강판을 당했다. 1회 말 손아섭-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오원석은 무사 1, 2루에서 박건우의 병살타로 선행 주자를 모두 아웃 처리했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제이슨 마틴의 안타에 이어 권희동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SSG는 준PO 1~3차전 모두 선제점을 뺏겼다. 오원석은 이후 서호철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SSG는 2회 말 최정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역전, 분위기를 뺏어왔다. 
<yonhap photo-4272="">(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 말 SSG 노경은이 역투하고 있다. </yonhap>

그러나 오원석은 2회 말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SSG는 셋업맨 노경은을 2회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노경은은 첫 타자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5로 쫓긴 상황에서 마틴에게 던진 초구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통타 당해 역전 3점 홈런을 내줬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7로 뒤집어졌다. 

SSG는 4회부터 커크 맥카티를 투입했다. 맥카티는 4회 1사 3루, 5회 2사 1, 2루 등에서 실점하지 않았지만 부상 회복 후 첫 등판이라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25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SSG가 7-6으로 패배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이 좌절됐다.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창원=정시종 기자 

결국 초반에 내준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가을 야구를 마감하고 짐을 쌌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뒤 "커크 맥카티도 30구 이내로 던질 계획이었다. 경기 초반 선발 오원석이 제구 불안으로 실점해, 3회부터 투입하려던 노경은을 예정보다 일찍 투입하면서 모든 계획이 꼬였다"며 "오늘 경기 패배는 투수 교체 타이밍이나 대타 교체까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돌아봤다. 

창원=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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