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장충] '셧아웃각→역전패 허용' 대한항공...틸리카이넨 감독 "세트 막판 기회 살리지 못해"

안희수 2023. 10. 2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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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4연승을 막은 대한항공. 사진=KOVO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역대 한 경기 최장 시간(165분) 접전 끝에 우리카드에 개막 4연승을 막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13, 34-32, 30-32, 18-25, 15-17)로 패했다. 주포 링컨과 '살림꾼' 곽승석, 에이스 정지석의 부상(허리) 공백을 메운 정한용, 5세트 진가를 발휘한 진지위가 두루 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일 2022~23시즌 최하위 삼성화재전에서 2-3으로 패배하며 일격을 당했다. 우리카드는 창단 처음으로 개막 3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높았던 상황. 결국 안 좋은 흐름 속에 상대를 넘지 못했다. 

1세트는 가볍게 잡았다. 스코어는 25-13. 팀 공격 성공률이 63.16%에 달했고, 블로킹도 5-0으로 앞섰다. 링컨이 7득점, 곽승석과 정한용이 각각 4점을 지원했다. 

2세트는 박빙 승부였다. 대한항공은 9-9에서 미들블로커(센터) 이수황이 연속 속공 득점, 링컨이 백어택을 성공하며 3점 차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김지한에게 백어택 공격, 마테이에게 서브 에에스, 한성정에게 연타 공격을 허용했다. 

대한항공은 '신입'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기량을 보여준 마테이를 막지 못해 끌려갔고, 세트 포인트(스코어 23-24)까지 내줬다. 하지만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동점을 만들었고, 수비 성공 뒤 박진우가 속공 득점을 하며 역전까지 해냈다. 


이후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32-32까지 차례로 득점을 해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결국 2세트까지 잡았다. 정한용의 오픈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고, 상대 마테이의 대각 오픈 공격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며 2점 차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는 끌려갔다. 10점 진입을 앞두고 마테이를 막지 못했다.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20점을 내줬다. 하지만 18-21에서 이수황이 속공, 정한용이 마테이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마테이의 공격 범실을 유도하며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먼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듀스 승부에서도 거듭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세트는 결국 내줬다. 30-30에서 공격 실패 뒤 김지한에게 오픈 공격을 내줬고, 이어진 수비에서도 마테이에게 터치아웃 득점을 내줬다. 

박빙 승부에서 밀린 대한항공은 4세트도 꺾인 기세를 다시 올리지 못했다. 세트 중반 점수가 8점 차까지 벌어지자,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결국 한선수, 곽승석, 링컨 등 주전을 차례로 뺐다. 결국 7점 차로 25번째 점수를 내줬다. 

최종장 5세트. 대한항공은 마테이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고, 링컨의 공격이 박진우에게 막히며 먼저 2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아시아쿼터 영입 선수 에시페호가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를 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게 이어진 박빙 승부. 대한항공은 4점 차까지 리드를 내줬지만, 4-8에서 진지위가 속공 득점에 이어 마테이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추격을 이끌었다. 그는 8-10에서도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밀어넣어 득점했다. 

대한항공은 이후 링컨이 살아나며 1점 차 추격을 이어갔다. 그토록 막지 못했던 마테이가 범실을 범하며 12-12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후 정한용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5세트도 듀스 승부. 

하지만 15-15에서 마테이에 공격을 또 막지 못했고, 에스페호의 퀵오픈 시도를 한태준이 블로킹하며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 시작 3시간 만에 끝난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 뒤 틸리카이넨 감독은 "초반에는 득점을 쉽게 했다. 3세트 막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오늘 경기 패인은 세트 막판 경기력이었다"라고 총평했다. 하지만 이날 명승부를 합작한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하며 "밀리미터 수준의 차이였다. 우리의 조직력은 여전히 좋다"라고 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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