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개막 4연승… 신영철 감독 V리그 최다승 기록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최장 시간 경기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창단 첫 개막 4연승과 함께 신영철 감독의 V리그 최다승 신기록까지 수확했다.
우리카드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3-25, 32-34, 32-30, 25-18, 17-15)로 이겼다. 마테이 콕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47득점, 김지한이 20점을 올렸다. 마테이는 V리그 무대를 밟은 이래 최다 득점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승점 11)을 질주하며 1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2010년 2월∼2013년 1월), 한국전력(2013년 4월∼2017년 4월), 우리카드(2018년 4월∼현재)를 거친 신영철 감독은 V리그 통산 277승째를 따내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을 제치고 역대 최다승 사령탑이 됐다.
세 차례나 듀스 접전이 벌어진 이날 경기는 165분이 걸렸다. 지난해 11월 13일 삼성화재-KB손해보험전에서 작성된 1경기 최다 시간(160분)을 뛰어넘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쉽게 내줬다. 링컨 윌리엄스, 곽승석, 정한용을 앞세운 대한항공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리시브도, 공격도 흔들렸다. 2세트에선 경기력을 끌어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24-23 세트 스코어에 먼저 도달했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32-32까지 듀스가 이어졌고, 정한용의 공격 득점 이후 마테이의 범실이 나와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3세트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마테이가 살아난 반면, 링컨이 주춤해 우리카드가 21-18로 앞섰다. 그러나 마테이의 공격이 두 차례 연속 실패하면서 21-21 동점이 됐다. 또다시 긴 듀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엔 우리카드가 웃었다. 김지한과 마테이의 공격이 연이어 터져 승리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초반에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면서 압도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주전 선수들을 빼면서 5세트를 대비했고, 우리카드가 쉽게 승리했다. 5세트 승자는 우리카드였다. 8-4로 앞서다 추격을 허용했지만, 좋은 수비가 연이어 나왔다. 마테이의 백어택으로 16-15를 만든 우리카드는 한태준이 에스페호의 공격을 가로막아 승리했다.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3-1(19-25, 25-21, 25-23, 25-22)로 눌렀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모마가 22점으로 뒤를 받쳤다. 3승1패(승점 10)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3승·승점 8)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개막 후 3연패(승점 1)의 부진에 빠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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