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장충] 30점 듀스 승부만 2번...우리카드, 3시간 접전 끝에 개막 4연승...신영철 감독 최다승 경신

안희수 2023. 10. 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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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최다승을 거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사진=KOVO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역대 한 경기 최장 시간(165분) 접전 끝에 창단 첫 개막 4연승을 거뒀다. 신영철 감독은 V리그 최다승을 경신했다. 

우리카드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1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3-25, 32-34, 32-30, 25-18, 17-15)로 승리했다. 주포 마테이가 V리그 입성 뒤 가장 많은 47득점을 기록했고, 국내 공격수 김지한도 20점을 지원했다.  

우리카드는 개막 4연승을 질주, 리그 1위를 지켰다. 사령탑 신영철 감독은 V리그 통산 277승을 기록,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을 제치고, 역대 최다승을 거둔 감독이 됐다. 

우리카드는 1세트 고전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 링컨과 주포 곽승석, 에이스 정지석의 빈자리를 메운 정한용을 막지 못했다. 리시브 효율은 36%에 불과했고, 공격 성공률은 37.93%에 그쳤다. 결국 15점도 진입하지 못하고 13-25로 내줬다. 

박빙 승부가 이어진 2세트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점 진입을 앞두고 마테이이 득점력이 폭발하며 먼저 세트 스코어(24-23)를 만들었지만, 이후 리시브가 흔들리며 상대에 오픈 공격을 내줬고, 박진우에게 속공까지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 속에 32-32까지 흘렀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정한용의 직선 오픈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마테이의 오픈 공격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며 2점 차로 벌어졌다. 

우리카드는 3세트 반격했다. 10점 진입을 앞두고 다시 마테이가 날아올랐다. 12-10에선 링컨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추가 득점했다. 대한항공에 추격은 허용했지만, 동점을 내주진 않았다. 18-17에서는 마테이가 득점, 정성규가 서브 득점을 하며 점수 차를 벌리기도 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낸 우리카드. 사진=KOVO

고비는 있었다. 21-18에서 이수황에게 속공, 마테이의 공격이 정한용에게 막히며 추가 실점, 마테이가 범실까지 범하며 21-21 동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밀리며 먼저 매치 포인트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듀스 승부로 끌고 갔고, 30-30에서 수비 성공 뒤 김지한이 득점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수비 성공 뒤 마테이가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어내며 극적으로 3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바꾼 우리카드는 4세트 초반, 잇세이의 서브 득점, 마테이의 블로킹으로 대한한공 기세를 꺾었다. 첫 6점 중 3점을 블로킹을 해냈다. 8-4에선 마테이의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 김지한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한성정은 13-6에서 3인 블로커 벽을 뚫고 득점을 해냈다. 승기가 우리카드로 돌아섰다. 대한항공도 한선수, 곽승석 링컨 등 주전 선수들을 차례로 뺐다. 4세트 결과는 25-18 우리카드 승리. 

최종장 5세트. 우리카드는 마테이가 오픈 공격으로 5세트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진우가 링컨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에스페호에게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허용했지만, 그의 범실로 다시 1점을 앞섰다. 그렇게 이어진 박빙 승부. 우리카드는 상대 서브 범실과 마테이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4점 앞선 채 8점을 채우며 코트를 바꿨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 센터 진지위에게 블로킹과 속공을 연달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10-9에서 마테이가 다시 한번 날아올라 득점, 점수 차를 벌렸다. 12-12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마테이가 제 몫을 해냈다.

5세트도 결국 듀스 승부였다. 15-15에서 호수비가 이어지며 어렵게 살린 공을 마테이가 백어택 득점으로 연결하며 1점 앞섰고, 이어 잇세이가 한태준이 에스페로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3시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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