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서 깨달은 진리 널리 전파

박성희 2023. 10. 25. 20: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길영(40·사진·전주신일교회) 전도사는 오랜 꿈인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후 두 가지를 고민했다.

하나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비기독교인을 만나고 싶다'였고, 또 하나는 '이력서에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특별한 무언가를 적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박 전도사는 어떤 이야기로 복음을 전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프로그램 출연 계기를 묻는 인터뷰는 절대 편집되지 않는 것을 보고 미리 답변을 준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 하루] 농부 찬양사역자 박길영 전도사


박길영(40·사진·전주신일교회) 전도사는 오랜 꿈인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후 두 가지를 고민했다. 하나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비기독교인을 만나고 싶다’였고, 또 하나는 ‘이력서에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특별한 무언가를 적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고민하며 기도하던 차에 신대원 2학년 때 여동생 권유로 전주 정읍으로 귀농해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다.

2016년 처음으로 농사를 시작하며 벼와 콩을 심었지만, 첫해 농사는 완전히 망치고 말았다. 벼는 다 타버렸고, 콩은 잡초에 뒤덮여 보이지도 않았다. 답답한 마음으로 논 한 가운데 앉아서 ‘하나님 도대체 제가 왜 여기 있나요’라고 기도하며 울고 있을 때, 눈앞에 날아가는 새와 들판에 핀 꽃들이 보이며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느껴졌다.

‘길영아, 새도 보이고 꽃도 보이지. 그때마다 기억해. 내가 너를 사랑하고 함께한다.’ 농부가 된 박 전도사는 그 마음으로 찬양곡을 만들고 직접 부르기 시작했다.

돼지감자 등 정성으로 수확한 농작물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시작했다. 농작물 소개 외에도 농사를 지으며 깨닫게 된 이야기와 찬양으로 복음을 전하는 내용 등을 올리다 보니 팔로우 수가 10만명으로 늘었다. 이를 계기로 2020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에 출연하게 됐다. 너목보는 얼굴과 몇 가지 단서만으로 실력자와 음치를 가리는 프로그램으로 박 전도사는 실력자로 출연했다. 박 전도사는 어떤 이야기로 복음을 전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프로그램 출연 계기를 묻는 인터뷰는 절대 편집되지 않는 것을 보고 미리 답변을 준비했다.

“저는 돼지감자 농사를 짓고 있어요. 저와 돼지감자는 정말 비슷해요. 돼지감자는 줄기만 보면 울퉁불퉁하지만 나중에 정말 예쁜 해바라기 같은 꽃이 피어나요. 누구에게나 울퉁불퉁한 면이 있지만 또 예쁜 꽃 같은 부분이 있어요. 누구라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요.”

인터뷰 내용이 화제가 되면서 전도 집회를 통해 많은 청소년을 만날 수 있었고, 책 ‘지금이 제철입니다’도 출판할 수 있었다. 또 전주대학교 초빙교수로 문화강의를 맡으며 비기독교인 청년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박 전도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시골의 논 한가운데에서 어디에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알게 하신 하나님, 그리고 청년의 때 고민하며 기도했던 것을 신실하게 이뤄주신 하나님”을 고백하며 “다양한 기회로 청소년 및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하루-그리스도인의 하루’는 신앙생활에 힘쓰는 평범한 그리스도인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 바랍니다.

박성희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