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정상, 관계 격상 합의…5조원 규모 LNG선 계약

[한국경제TV 임동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5조원(39억 달러)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도 체결됐다.

이날 카타르 도하 아마리 디완 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카타르 관계를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확충하고 이날 체결된 방산·군수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해당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 간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도 체결됐다. 5조원 규모로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역대 최대 규모다.

양 정상은 LNG 분야 협력을 LNG 운반선 건조·운영·유지·보수를 포함한 전후방 산업 전체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양 정상은 인프라·투자·농업·해운·문화·인적교류·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중동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타밈 국왕은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지지를 표명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MOU 서명식이 열렸다.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스마트팜 협력,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국가 공간정보 협력, 중소벤처 분야 협력,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등 총 5건의 MOU가 체결됐다.
임동진기자 djl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