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과이어-오나나 부활→'맨유 1400억 FW' 구제불능…"아무것도 한 게 없어" 혹평

나승우 기자 2023. 10. 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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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해리 매과이어, 안드레 오나나까지 영웅이 된 경기에서도 안토니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교체 아웃됐다.

영국 더선은 25일(한국시간) "매과이어와 오나나는 코펜하겐을 상대로 맨유를 위해 반짝였다. 하지만 안토니는 잊을 수 없는 밤을 보냈다"며 안토니의 끔찍한 경기력을 조명했다.

맨유는 25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FC 코펜하겐과의 2023/2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서 후반 27분 터진 매과이어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 갈라타사라이에 2연패를 당했던 맨유는 대회 첫 승을 거두고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날 경기 주인공은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매과이어와 오나나였다. 매과이어는 결승골을 득점했고, 오나나는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객관적 전력상 우위였던 맨유는 코펜하겐의 강한 압박에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무승으로 마치는 듯 했던 순간 매과이어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7분 코너킥 공격에서 코펜하겐이 걷어낸 공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잡아 재차 크로스를 올렸고, 매과이어가 머리로 방향을 돌려놔 골망을 갈랐다.

레스터 시티 시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활약한 매과이어는 맨유 입단 후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 특히 지난 시즌 에릭 턴하흐 감독이 부임한 후 입지가 좁아진 매과이어는 주장 완장까지 반납했고, 끝내 주전 경쟁에서 탈락하며 방출 후보로 전락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설과 연결됐다. 하지만 양 구단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강제 잔류하게 된 매과이어는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주전 센터백들의 계속된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매과이어는 지난 8일 브렌트퍼드전서 스콧 맥토미니의 결승골을 도우며 다시 팬들의 신뢰를 얻기 시작했고,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최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후에는 자신이 출전했을 때 승률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전 경쟁을 위해 싸우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매과이어는 마침내 코펜하겐전에서 시즌 첫 골이자 경기 결승골을 기록하며 영웅이 됐다.


다비드 데헤아 대체자로 맨유에 입단한 오나나 역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선방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오나나는 3개의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더니 추가시간 7분에는 코펜하겐 공격수 요르단 라르손의 페널티킥까지 막아냈다.

경기 막판 무승부로 끝날 수 있던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해낸 오나나는 지금까지 저질렀던 실수들을 한 방에 만회했다. 경기 후에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인터뷰로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동안 비판의 대상이었던 매과이어와 오나나가 영웅이 된 반면, 같은 시기 부진에 빠졌던 안토니는 여전히 최악의 경기력으로 풀타임을 뛰지 못하고 교체아웃 됐다.

63분을 뛰는 동안 패스 23개, 크로스 1개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그마저도 골키퍼 오나나보다 패스가 적었고, 크로스는 동료에게 정확히 연결되지 못했다.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더선은 "안토니는 드리블 돌파나 경기장을 누비는 동안 아무 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턴하흐 감독은 후반전 이른 시간 안토니를 빼버리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라면서 평점 5점을 부여했다. 교체 출전한 에릭센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보다 낮은 팀 내 최저평점이었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턴하흐 감독을 따라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료 1400억원에 이적했지만 지금까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억 유로(약 142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으나 경기마다 템포를 끊는 드리블로 '유튜브형 공격수'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이번 시즌에는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선수단에서 잠정 퇴출 당한 상태였던 안토니는 일단 선수단에 복귀해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코펜하겐전에서도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최악의 선수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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