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80주년 추모식…尹대통령 화환 뒤로 돌려

우원식 “78년만에 돌아온 고국…편히 쉬질 못해”
박민식 “조국 위해 용감히 싸워…애국청년의 길”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 참가자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화환을 뒤로 돌려놨다. 연합뉴스 

 

홍범도 장군 추모식에서 일부 참석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를 뒤로 돌려놓는 일이 발생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열린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에서 “홍범도 장군이 78년 만에 돌아온 고국에서 편히 쉬지 못했다”며 “이는 흉상 철거 논란 때문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흉상 철거는) 역사 쿠데타다. 보훈부에서 육사 현충관 앞 독립영웅의 흉상과 독립영웅실 철거 백지화에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러한 반발에도 원고만 낭독했다. 박 장관은 “조국을 위해 용감히 싸운 홍범도 장군은 광복을 보지 못하고 순국했다”며 “홍 장군의 길은 수많은 애국청년의 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장군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셨다”며 “윤석열 정부는 무호적 독립유공자 156분을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모시기 위해 독립기념관에 호적을 창설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운 독립영웅의 위대한 역사를 우리 국민이 언제나 기억하고 예우할 수 있게 하겠다”며 “국가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설명했다.

한편 뒤로 돌려놓은 윤 대통령의 화환은 우 의원과 국가보훈부 직원의 제언으로 제자리로 돌려놨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