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보안 실패 질타 받은 인천·한국공항공사

오규민 2023. 10. 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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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급증한 항공 보안사고와 해외 마약류 유통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항공기 내 반입금지 위해물품 적발현황을 보면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총기·실탄류 등이 1439건 적발됐다"며 "공공장소에서 흉기 난동 등 최근 늘고 있기에 인천공항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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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마스터플랜 계획"
자우림 참여 행사 취소 대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안전 우선 고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급증한 항공 보안사고와 해외 마약류 유통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밴드 자우림 참여한 공연 취소와 비상임이사 정치활동 등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올 3월 인천에서 마닐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621편에서 9㎜ 실탄 2발을 반입한 사례를 들어 “최고 보안등급이 적용되는 공항이 근본적으로 흔들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인건비 절감을 위해 보안 관련 정원을 줄인 후 이를 보충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항공기 내 반입금지 위해물품 적발현황을 보면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총기·실탄류 등이 1439건 적발됐다”며 “공공장소에서 흉기 난동 등 최근 늘고 있기에 인천공항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보안 실패 사례가 연이어 발생한 것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항공 보안 태세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마스터플랜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마약류 유통과 관련한 지적도 쏟아졌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택배 등으로 마약류가 한국에 들어왔다면 지금은 직접 사람이 운송한다”며 “하지만 양 공사는 보안 검색 시 마약류는 별도 검색을 하지 않는다”고 선제적 대책을 주문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달 14일 밴드 자우림이 참여하기로 했던 ‘스카이페스티벌’ 행사를 우천 취소한 것과 관련한 질의도 나왔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코드 맞추려고 여당에게 미움받는 자우림 공연 취소시킨 것 아니냐”며 “행사 예산 13억3000만원 중 81%가 집행된 상태에서 취소했고 이로 인한 손실이 약 1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자우림 멤버 김윤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비판적인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사는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공기업으로 행사 시작을 그대로 했다면 비가 와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의원님이 제 자리에 있었다 하더라도 공연은 취소시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배재정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상임이사가 경영활동 대신 정치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공기업 임원이 대정부 투쟁을 하고 자기 선거운동을 하는데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사장은 “배 이사가 비상임이사 활동을 중지하고 정치에 전념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적극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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