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사이타마서 '쾌승'…J리그 '뚜까 패는' K리그, 한일전 약세는 없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각 연령별 대표팀에서 일본에 열세였던 한국 축구가 리그에서 만큼은 강세임을 확인했다. 그것도 적지에서 우위를 점했다.
K리그1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는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본 J리그와의 원정 경기를 마친 결과 2승1패로 앞섰다.
이번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는 울산과 전북 현대, 포항, 인천 등 총 4개팀이 참가하고 있다. 이 중 울산, 포항, 인천 3팀이 조별리그에서 J리그 팀과 같은 조에 편성돼 한일전이 열렸다.
울산은 I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묶였고, 인천은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G조에서 경쟁했다. 포항은 J조에서 우라와 레드와 만났다. 조별리그 일정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인천과 포항이 원정 경기 쾌승을 거두면서 2승1패로 한국이 클럽간 한일전 전적 우위를 점했다.
특히 일본 축구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요코하마와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인천과 포항이 각각 승리를 거둬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인천은 지난달 19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코하마 원정을 떠나 4-2 완승을 거뒀다. 전반 8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인천은 전반 17분 니시무라 다쿠마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제르소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종료 직전 미야이치 료에게 실점해 다시 동점을 허용한 인천은 후반 30분과 34분 에르난데스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2골 차 승리를 가져갔다.
25일 인천과 격돌하는 중국 산둥 타이산의 한국인 최강희 감독도 "인천이 요코하마 원정에서 대승했다"며 놀랄 정도였다
포항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우라와를 제압했다. 지난 24일 사이타마 원정을 떠나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포항은 2-0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K리그의 위용을 과시했다. 전반 22분 정재희, 후반 4분 고영준이 1골씩 기록하며 가볍게 승리했다. 특히 우라와에게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한일전 승리를 바탕으로 인천과 포항은 조 1위 진출에 성큼 다가선 상태다. 포항은 2위 우라와에 5점이나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인천 역시 요코하마보다 3점 앞서 있다.
울산이 가와사키 원정에서 0-1로 패하긴 했지만 일본 원정 3경기에서 의외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무엇보다 인천과 포항이 일본 축구 성지 같은 두 곳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2002 한·일 월드컵 경기가 열린 경기장 중 하나로 독일과 브라질의 결승전이 열리기도 했다. 무려 7만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으로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런 곳에서 인천이 승리를 거뒀으니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는 일본 축구의 심장이다. 요코하마 스타디움에 이어 2번째로 규모가 크고, 한·일 월드컵 준결승전이 개최된 곳이자 지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우라와의 홈 구장이기도 하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홈 구장이기도 하다. 한국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같은 상징성을 지닌 곳이다.
클럽간 한일전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반가운 이유가 또 있다. 최근 각급 대표팀 한일전에서는 한국이 절대 열세였다. 2019년 12월 동아시안컵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올해 7월까지 한일전 5연패 굴욕을 겪었다. 5경기 모두 0-3 패배를 당하면서 일본 축구와 한국 축구의 격차가 벌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8월 18세 이하(U-18) 대표팀이 1-0으로 승리해 연패 사슬을 끊어냈지만 U-15 대표팀이 0-4 참패를 당하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한국이 2-1로 승리를 거뒀다.
8경기 2승6패로 대표팀간 맞대결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한일전이었지만 프로축구 K리그 만큼은 J리그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이번 일본 원정 3경기를 통해 증명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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