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모집하는데 3679명 몰려왔다"…역대급 취업난에 난리난 中 공무원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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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영향으로 역대급 취업난을 겪고 있는 중국의 국가 공무원 시험(國考·궈카오) 지원자가 290만 명을 넘어섰다.
25일 중국청년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원서 접수를 마감한 올해 궈카오 지원자는 291만3891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응시자가 몰렸다.
올해 궈카오 모집 인원은 작년도보다 2500명 늘어난 3만9천600명이다.
지원자가 가장 많은 직위는 이공계 전공자를 모집하는 외교부 지역업무사(司)로 5772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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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영향으로 역대급 취업난을 겪고 있는 중국의 국가 공무원 시험(國考·궈카오) 지원자가 290만 명을 넘어섰다.
25일 중국청년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원서 접수를 마감한 올해 궈카오 지원자는 291만3891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응시자가 몰렸다.
올해 궈카오 모집 인원은 작년도보다 2500명 늘어난 3만9천600명이다. 지원자 가운데 지금까지 응시 자격 심사를 통과한 인원은 260여만명으로, 평균 경쟁률 66대 1을 기록했다. 자격 심사는 오는 26일 종료돼 최종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가 가장 많은 직위는 이공계 전공자를 모집하는 외교부 지역업무사(司)로 5772명이 몰렸다.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이 직위 지원자 가운데 지금까지 자격 심사를 통과해 응시 자격이 확정된 인원은 3786명으로, 2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자격 심사 종료 후 최종 경쟁률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직위가 인기 있는 이유는 중앙부처 공무원인데다 수도 베이징 근무 조건이어서 응시자가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직위는 357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국가통계국 닝샤자치구 조사총대(總隊) 업무처의 1급 주임급 자리다. 한 명을 뽑는데 3679명이 몰렸으며, 지금까지 3572명이 자격 심사를 통과했고, 100여 명은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9개 학과 전공자가 응시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고, 기층 업무 경력 등 자격 제한도 두지 않아 모집 문턱이 낮았기 때문이다. 시짱(西藏·티베트) 등 서부 오지의 모집 직위에도 예년과 달리 모집 정원의 99.5%가 지원해 우수 인재를 기층 조직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반면 변경 방어 등 작업 조건이 열악하고, 응시 자격도 까다로운 기층의 최전선 137개 직위에는 응시자가 한 명도 없었다. 중국의 공무원은 안정적이고, 복지 혜택이 많아 대학 졸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어서 해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여왔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6월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인 21.3%를 기록하는 등 취업난이 가중하면서 올해 궈카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보인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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