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웃고' 구글 '울고'…클라우드 실적 희비 갈랐다
[한국경제TV 박찬휘 기자]
<앵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장 마감 이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두 기업의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 상반된 것으로 나오면서 주가가 반대로 움직인 건데요.
월가에선 클라우드 사업이 빅테크 최대 격전지로 떠올라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 마감 직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했던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 엇갈렸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챗GPT의 등장으로 생성형 AI가 빅테크 기업의 차기 먹거리로 떠오른 만큼,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생성형 AI 사업에 있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AI 툴이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해 대비 19% 성장한 242억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대폭 뛰어넘었습니다.
반면 알파벳의 클라우드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다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하는데 그치며 11분기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최고경영자)가 업계 선두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잡기 위해 AI 사업 강화를 강조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오자 실망 매물이 출회된 겁니다.
로이터 통신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이 비용이 큰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줄인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빅테크 기업들의 최대 격전지가 된 가운데 월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시장조사업체 LSEG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 사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업계 1위 아마존과의 격차를 좁힐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알파벳에 대해 제시 코헨 인베스팅닷컴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권슬기, CG : 홍기리
박찬휘 기자 pch847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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