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전 계획예방정비 지연 최대 1900일…김경만 “안전 더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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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원전 계획예방정비 지연 일수가 최대 1900일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만 의원은 "원전 계획예방정비가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원전에 예상치 못한 고장이 잦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정비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포함하여 원전 발전단가를 산정해야 한다. 과연 원전이 안전하고 저렴한 발전원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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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원전 계획예방정비 지연 일수가 최대 1900일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정비가 늦어지면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원전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보다 잦은 자체 점검과 신속한 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수원이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4호기 계획예방정비 일수는 1961일 지연됐다. 2017년 7월 정비가 시작됐지만 지난해 12월에야 마무리 됐다.
계획예방정비는 연료의 재장전 기간을 이용해 원전 정상운전 중에는 수행할 수 없었던 점검 및 교체 등을 수행하는 정비활동을 뜻한다. 계획예방정비는 경수로의 경우 약 18개월, 중수로의 경우 약 15개월 주기로 이루어진다.
한빛 4호기는 2017년 5월 시작한 제 16차 정기검사 한 달 만에 격납건물 하부에서 콘크리트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공극이 발견됐다. 이에 확대 점검을 실시한 결과 2019년 10월까지 최대 157㎝짜리를 포함해 모두 140개의 공극이 있었다. 한수원은 한빛 4호기 내 모든 격납건물에서 기준 두께(5.4㎜)에 미달하는 내부 철판을 교체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재가동에 돌입했다.
2020년에도 한빛 3호기는 격납건물 철판 점검을 위한 정비 완료 시점이 836일 미뤄졌다. 2021년 한빛 5호기는 제어봉 교체와 원자로 용접부 재시공에 424일이 걸렸다. 2019년 한빛 1호기도 격납건물 철판 점검 등에 358일이 소요됐다.
한수원은 보통 계획예방정비에 90~120일 가량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이를 감안해도 수백~수천일씩 정비가 미뤄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빛 4호기처럼 원전 자체 시설에 결함이 발견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김경만 의원은 “원전 계획예방정비가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원전에 예상치 못한 고장이 잦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정비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포함하여 원전 발전단가를 산정해야 한다. 과연 원전이 안전하고 저렴한 발전원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측은 “최근 10년간 계획예방정비 기간이 길어진 것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강화된 안전기준에 따른 안전설비 보강, 증기발생기 및 원자로 헤드 교체 등 주요설비의 선제적 교체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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