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이준영이 인생 캐릭터로 완성한 '용감한 시민' [볼 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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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 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게 된 시민(신혜선 분). 국가대표를 노렸을 만큼 실력 있는 권투 선수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을 가졌지만, 정교사로 채용되기 위해선 무엇을 보고, 듣던 참아야 한다.
'용감한 시민'은 기간제 교사 시민이 안하무인 절대 권력 한수강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이야기가 일직선으로 뻗어나간다.
'범죄도시3'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 뒤에서 범죄 집단을 응징하는 걸 마음 편하게 봤던 감상을 '용감한 시민'에서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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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 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게 된 시민(신혜선 분). 국가대표를 노렸을 만큼 실력 있는 권투 선수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을 가졌지만, 정교사로 채용되기 위해선 무엇을 보고, 듣던 참아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민의 소소한 일상에 빨간불이 켜진다. 학교 폭력(학폭)을 당하고 있는 학생 진형(박정우 분)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학교의 최고 권력을 자랑하는 한수강과 얽히는 걸 모두가 두려워하는 상황 속, 시민도 진형을 외면하려 하지만 재미 삼아 폭력을 일삼는 한수강을 참아줄 수 없다.
이에 시민은 낮엔 얌전한 교사, 밤에는 고양이 가면을 쓴 정의의 용사가 되기로 선택한다. '용감한 시민'은 기간제 교사 시민이 안하무인 절대 권력 한수강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이야기가 일직선으로 뻗어나간다.
히어로 소시민과 악인 한수강의 대립 구도가 명확하다. 한수강이 폭주할 수록 소시민의 펀치도 강해진다. '범죄도시3'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 뒤에서 범죄 집단을 응징하는 걸 마음 편하게 봤던 감상을 '용감한 시민'에서도 느낄 수 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도 신혜선표 '소시민 히어로'를 계속 만나고 싶다.
시민에게 MCU처럼 지구를 지키기 위한 거창한 명분은 없다. 그저 자신의 학생에게 상식적인 세상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이야기가 단순해도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판타지 대리만족으로 인한 통쾌함이란 목표 아래 캐릭터 플레이가 화려하다.
이 설계는 신혜선, 이준영이 자신의 몫을 소화했기에 가능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시민과 수강 역할의 특징을 극대화해 연기했다. 시민 캐릭터의 경우 조금 유치하게 보일 수 있는 설정들이 보이지만, 웹툰 원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전작 'D.P', '마스크 걸'에서 두 차례 악역을 소화했던 이준영은, '용감한 시민'에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데 성공한다. 서사나 동정의 여지가 없는 무자비한 한수강을 뱀 같은 눈과 불온한 기운으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학폭 피해자를 연기한 박정우도 눈 여겨 볼 만하다. 만화적인 요소로 통통 튀고 가벼워진 영화의 톤을 현실로 잡아끈다. 상처 받은 학생의 절망스러운 심경을 섬세하게 보여줬다.
관전 포인트는 각성한 시민과 수강의 대결이다. 두 배우는 성별과 체급을 떠나 대등한 싸움을 펼치며 액션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신혜선은 큰 키와 긴 다리를 활용해 '용감한 시민'의 시그니처 액션신들을 완성했다.
사회에서 문제로 여겨지는 학폭과 교권 침해 이야기를 다뤘지만 교훈적 메시지보다는 오락영화 기능에 조금 더 비중을 뒀다. 극장 안에서 고민 없이 가볍게 관람하기 좋다. 25일 개봉. 러닝타임 1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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