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손실 줄인 LGD…4분기 흑자 기대 중(종합)
올해 상반기 2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던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로 갈수록 손실폭을 줄여가고 있다. 지금 이 속도대로라면 4분기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25일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의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보다 29.33% 감소했지만 적자폭은 12.80% 줄이는데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75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0.99% 늘고, 적자폭은 24.89% 줄었다.
사업구조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한 것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를 축소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가혁신에 힘을 쓰고 있다"며 "시장상황이 좋아지면 지금의 원가절감 노력들이 회사에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시장수요와 사업환경에 맞춰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전사 차원의 지속적인 원가혁신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이 TV용 패널 23%,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0%,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9%를 기록했다. OLED가 전체 디스플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를 기록, 지난해 3분기 40% 보다는 2%포인트 높아졌다.
4분기 TV 판매가 증가하는 성수기를 맞아 대형 OLED 부문에서 초대형 제품 중심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핵심부품의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TV제조사들의 LCD 패널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따라 LG디스플레이도 LCD 패널 주문이 늘어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는 있지만 사업구조 고도화 방향에 따라 LCD TV 패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기존 전략은 이어갈 방침이다.
중소형 OLED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모바일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해 나가는 한편, IT용 OLED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하며 내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유기발광층을 2개층 이상 쌓는 기술)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수주와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 대해서는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을 10% 수준으로 예상하며 향후 5년간 15% 전후 수준의 매출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 수주잔고는 20조원 초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동차 안에서의 디스플레이 역할이 다양해지면서 2025년까지는 수주잔고 30%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성장성이 예상되는 차량용 시장에 뛰어드는 경쟁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리스크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투자를 계속할수밖에 없는 사업적 특성 때문에 재무적으로 체력이 고갈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자금조달에는 현재 문제가 없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컨콜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가운데 아직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며 "국책은행이나 대형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비교적 장기물, 저금리로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며 손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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