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 의구심 지운 '최고의 영입'…"레전드 요리스 그립지 않다"
김명석 2023. 10. 25. 16:51
토트넘의 새로운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27·이탈리아)가 빠르게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영입 당시만 하더라도 팬들 사이에선 의구심이 남았던 게 사실이지만, 이제는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문가의 호평이 이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영국 더 부트룸은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골키퍼 비카리오가 EPL 전문가 앤디 타운센트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비카리오는 지난 풀럼과의 경기에서도 팀을 위해 또 한 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당시 비카리오는 주앙 팔리냐의 헤더를 선방해 내는 등 멋진 선방쇼를 펼쳤다”고 전했다. 당시 타운센트는 EPL 홈페이지를 통해 “풀럼 입장에선 정말 좋은 기회들이 있었는데, 비카리오의 환상적인 선방이 나왔다. 전반과 후반 각각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해냈다”며 이날 비카리오의 선방에 박수를 쏟아냈다.
실제 비카리오는 풀럼전에서 골문 안쪽으로 향한 3개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 경기를 치러냈다. 손흥민(1골·1도움) 제임스 매디슨(1골) 등 공격진들의 눈부신 활약이 더 주목을 받았지만, 자칫 경기 흐름에 큰 변수가 될 수도 있을 상황마다 나온 비카리오의 선방쇼도 빼놓을 수 없었다. 폿몹 평점에서 그는 손흥민과 매디슨(이상 8.7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8.4점의 평점을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 선정 EPL 9라운드 베스트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비단 풀럼전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비카리오는 EPL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 골문을 지키고 있다. 9경기에서 8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 중이다. 무실점 경기는 4경기다. 경기당 세이브 횟수는 무려 3.6개, 선방률은 80%에 달한다. 선방 횟수는 9위지만, 선방률은 EPL 전체 골키퍼 중 1위다. 토트넘의 전력이나 스타일상 상대적인 약팀보다는 슈팅을 허용하는 횟수 자체가 적더라도 골문 안쪽으로 상대 슈팅이 향하는 위기 상황을 선방으로 버텨낸 비율은 EPL 골키퍼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뜻이다.
지난여름 토트넘이 영입했을 당시만 해도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된 영입이 됐다. 레전드 위고 요리스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토트넘은 새로운 골키퍼 영입이 절실했다. 다비드 라야 등 많은 골키퍼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비카리오는 이적시장 내내 토트넘의 유력한 골키퍼 영입 후보군과는 거리가 있던 자원이었다.
실제 비카리오는 베네치아, 페루자 등 이탈리아 세리에 B~C 등 2~3부 리그에서 뛰다 지난 2020~21시즌에야 세리에A에 입성했다. 주전급 골키퍼로 완전히 자리 잡은 건 엠폴리로 이적한 2021~22시즌부터였다. 유럽 빅리그에선 두 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하는데 그쳤으니, 당장 주전급 골키퍼가 필요했던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비카리오는 고개를 갸웃할 만한 영입이었다.
그러나 비카리오는 그라운드 위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주면서 시즌 초반 토트넘의 고공비행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더부트룸은 “라야 영입을 포기하고 비카리오를 대신 영입했을 당시만 해도 일부 팬들은 구단 결정에 전혀 만족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다”면서도 “그러나 결과적으로 뛰어난 영입이었음이 확인됐다. 더구나 토트넘이 투자한 이적료는 1700만 파운드(약 280억원)가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는 숨겨진 보석이었고, 앞으로 토트넘의 스타가 될 수도 있을 만한 선수다. 구단 레전드인 요리스를 더 이상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극찬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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