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나 집값에 지쳐 경기도로 떠난다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10. 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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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에 탈서울 현상 가속화
(매경 DB)
집값 상승으로 탈 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인구는 지난 2010년 1031만 2545명 이후 1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 9월 기준 940만 7540명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는 같은 기간 동안 183만 9717명이 늘어난 1362만 6339명으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 인구 가운데 상당수는 경기도로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기준 전출지/전입지별 이동자수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경기도로 빠져나간 순이동자수는 6만명이 넘으면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이는 같은 수도권인 인천 순이동자수 1만 1500명의 약 5.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서울 인구의 상당수가 경기도로 유출되는 현상에 서울 집값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올 9월 기준 서울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 4362만원이다. 이는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 5억 1319만원의 약 2배 수준이다.

또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5억 2024만원으로 경기도 아파트 평균매매가를 웃돌아 서울 전셋값으로 경기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경기도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올 9월 민간아파트 분양가 자료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에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969만 7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인 591만 2000원에 비해 378만 5000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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