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분기 첫 매출 1兆 돌파…연매출 3조6천억 '성큼'
영업익 3185억·전년비 1.9%↓…"환율 영향"
바이오에피스, 영업익 492억…전년 기저 효과
삼성바이로직스가 4공장 가동 효과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 분기 매출 1조원을 넘겼다. 다만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185억 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1조 339억 7300만원으로 18.43% 증가했고 순이익은 2403억 6700만원으로 86.09% 급증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환율 하락과 삼성에피스 내부거래 소거·기업인수가격배분(PPA) 증가 영향 등으로 감소했다"면서도 "매출은 4공장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0억원(18%) 증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 6211억원, 영업이익은 7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14% 올랐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3조 6016억원 이상을 제시한바 있다. 4분기 역시 현 흐름을 유지할 경우 목표치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3분기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8827억원, 영업이익은 381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3% 상승했다. 장기 대규모 CMO 계약 기반의 견고한 수주 물량 ▲1~3 공장의 운영 효율화 ▲ 지난해 10월 가동한 4공장의 매출 반영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3분기 영업이익률은 43.2%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와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수주액 2조 726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주 실적이다. 10월 기준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18억 달러(15조 9359억)다. 또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 건설 과정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쿠키를 찍어내는 것처럼 특정 디자인을 반복하는 ‘쿠키컷(Cookie-cut)’ 방식을 적용해 공사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5공장의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로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78.4만 리터이다.
또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ADC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24년 내 상업 생산 개시를 목표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인 한편, 지난 9월과 4월에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 (AimedBio)΄와 스위스 소재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에 투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 올해 3분기 매출은 2621억원, 영업이익은 492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제품 허가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억원(3%), 영업이익은 287억원(37%)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에도 기존 제품 판매량 확대, 신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연간 분기별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7종은 글로벌 시장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고, 3종은 임상 시험 완료 후 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올 3분기 미국 시장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유럽 시장에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를 각각 내놓고 다양한 시장과 질환 영역에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는 유관 학회에서의 연구 데이터 발표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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