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뺏기? 어림도 없지… 경영권 분쟁에 23% ‘폭등’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10. 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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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13% 급등
박 대표 64만 8984주(96억 7000만원 가량) 매수로 수비
(매경DB)
쏘카가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25일 (오후 3시 38분 기준) 쏘카는 전일 대비 22.55% 폭등한 가격인 1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 종가 1만1420원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멈추더니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변동성 완화 장치인 정적VI가 발동된 상태다.

쏘카의 상승세에는 경영권 분쟁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8월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17.91%를 SK로부터 전량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쏘카 지분을 기존 14.99%에서 32.91%로 늘리는 계약이다. 올해와 내년 9월 두차례에 걸쳐 주식 매입이 진행되며, 지분 매입이 마무리되면 롯데렌탈이 쏘카의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여기에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의 지분 추가 매입 소식이 들리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불을 붙이고 있다. 24일 쏘카는 박재욱 대표가 이달 자사주 64만 8984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수액은 96억 7000만 원으로, 이번 매수를 통해 박 대표의 지분율은 2.98%가 됐다. 종전 1.00%에서 1.98%포인트 오른 수치다.

본래 롯데렌탈의 공격적인 지분 매입으로 쏘카 창업자 이재웅 전 쏘카 대표 중심의 최대주주 연합과의 지분율 차이를 1.57% 포인트로 좁힐 예정이었으나, 박 대표의 매수로 지분율 차이는 3.55% 포인트로 다시 벌어지게 됐다.

현재 쏘카의 최대주주는 에스오큐알아이로, 이재웅 창업자가 83.3%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이와 연합관계인 박 대표의 수비로 최대주주의 보유 지분은 36.22%에서 38.18%로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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