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팬티' 정력 세진다는 말에, 운동선수 사이 유행… 의사 말 들어봤다

이해나 기자 2023. 10. 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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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42)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한동안 팬티를 입지 않았다고 밝혀 화제다.

이천수는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유행한 게 있는데, 팬티를 입지 않으면 정력이 세진다는 거였다"며 "신체의 중요 부위를 압박하지 않는 게 좋다고 판단해 최근까지도 안 입었다"고 고백했다.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노팬티가 유행인 이유 역시 이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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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를 입지 않으면 고환의 기능이 잘 발휘돼 정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 21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42)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한동안 팬티를 입지 않았다고 밝혀 화제다. 이천수는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유행한 게 있는데, 팬티를 입지 않으면 정력이 세진다는 거였다"며 "신체의 중요 부위를 압박하지 않는 게 좋다고 판단해 최근까지도 안 입었다"고 고백했다. 정력은 심신의 활동력과 성적인 능력 모두를 포함하는 단어다. 노팬티와 정력은 실제 관련이 있을까?

◇고환 온도 낮아지면서 정력에 도움
실제로 정력을 위해서 팬티를 입지 않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정준 교수는 "타이트한 속옷을 피할 수 없다면 고환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 차라리 입지 않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고환은 두 가지 기능을 한다. 하나는 성호르몬을 생성하는 것이다. 이 고환은 체온보다 약 5도 낮은 환경에서 본연의 기능을 잘 발휘한다. 고환의 기능이 높아져 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충분히 생성되면 근육의 양과 질, 지구력 또한 좋아진다.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노팬티가 유행인 이유 역시 이와 관련이 있다. 김 교수는 "스포츠에서 인위적으로 남성 호르몬 투여를 금지하는 이유 역시 호르몬이 고환의 기능이 높이면서 발생하는 경기력 상승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선수 입장에서는 합법적으로 경기력을 높일 수 있는 노팬티를 마다할 이유가 없디"고 말했다. 이외에도 남성 호르몬이 또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될 경우 성적 노화 지연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이나 치매, 성기능 장애 등 여러 노화 현상을 늦출 수 있어 수명 연장에도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고환의 또 다른 기능은 생식 세포인 정자를 생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남성의 경우 고환의 온도를 낮게 하는 편이 좋다. 실제 지난 2012년 NIH에서 발표한 대규모 임상시험에 따르면 고환 온도가 떨어지면 정자의 양이 증가했다.

◇의복 종류나 상황 따라 선택해야
다만 무작정 속옷을 안 입는 게 좋다고 보긴 어렵다. 속옷은 생식기를 가리는 기능 이외에도 분비물을 흡수해 피부병과 감염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기술의 발달로 섬유 기능이 향상되면서 운동선수의 경우 경기복과 훈련복의 기능성이 좋아져 대부분 속옷 없이 스포츠 웨어를 착용하더라도 속옷 기능을 커버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선수가 입는 스포츠 웨어와 달리 일반인이 입는 일상복의 경우 아직까지 속옷의 기능을 커버할 만큼의 원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 수면 중 속옷 착용 여부와 관련해 김정준 교수는 "수면 중 속옷 착용 여부 역시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수면 환경이 깨끗하고 온습도가 잘 조절되는 상황이라면 속옷 없이 수면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속옷을 안 입고 수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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