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새 주장' 판다이크가 바꾼 문화 '킥오프 직전 허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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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부터 리버풀 주장이 된 버질 판다이크가 팀에 새 문화를 이식했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25일(한국시간) "판다이크는 주장으로서 리버풀 선수단에 첫 번째 주요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판다이크는 리버풀 주장으로서 팀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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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올 시즌부터 리버풀 주장이 된 버질 판다이크가 팀에 새 문화를 이식했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25일(한국시간) "판다이크는 주장으로서 리버풀 선수단에 첫 번째 주요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판다이크는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명실상부한 리버풀 에이스다. 2018년 겨울 리버풀에 입단한 이래 세계 최고급 활약으로 팀을 영광의 길로 인도했다. 판다이크를 통해 수비 안정화를 이룩한 리버풀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새 황금기를 맞았다.
판다이크는 지금도 리버풀 수비의 든든한 기둥이다. 비록 2020-2021시즌 십자인대 부상 이후 전성기 기량은 아니어도 넉넉히 1인분을 해내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1경기를 제외한 모든 리그 경기에 출장했고, 카라바오컵이나 UEFA 유로파리그 등에서는 휴식을 부여받고 있다.
올 시즌에는 주장 완장까지 찼다. 기존 주장 조던 헨더슨이 사우디아라비아 알에티파크로, 부주장 제임스 밀너가 잉글랜드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으로 떠나면서 3주장이었던 판다이크에게 주장 완장이 계승됐다.
판다이크는 리버풀 주장으로서 팀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금까지 리버풀이 위대한 주장들을 가져왔다고 말한 뒤 "가장 중요한 건 주장 완장 유무가 아닌 각자의 방식으로 책임을 다하는 리더들이 모인 팀의 일원이라는 사실"이라며 자신이 그 반열에 들기에는 부족하다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래도 자신이 생각하기에 필요한 걸 리버풀에 이식했다. 리버풀은 킥오프 직전 선수들이 둘러모여 마지막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흔한 일처럼 보일 수 있어도 의외로 지난 시즌 리버풀을 비롯해 EPL 절반 정도 되는 구단은 킥오프 직전 허들링을 하는 대신 각자 포지션에 맞춰 전형을 미리 갖춰놓는다.
판다이크는 허들링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셀틱 시절부터 경기 직전 서로 모이는 걸 선호했다. 경기에 임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뿐더러 팬들에게도 우리가 준비됐다는 걸 알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허들링을 통해 경기를 보다 제대로 치를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판다이크의 주장에 신빙성을 높여줄 사실도 있다. 공교롭게도 현재 EPL 리그 1위부터 4위팀은 모두 킥오프 전에 허들링을 하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홋스퍼 주장을 단 이후 홈경기에서 홈팬들 가까이에서 허들링을 해 팬들의 찬사를 받은 일화는 유명하며, 아스널과 맨체스터시티도 경기 전 빼놓지 않고 선수들끼리 어깨동무를 하고 의논하는 시간을 가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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