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통화녹음' SKT 에이닷…'애플 사랑' 1020세대 노린다

남궁경 2023. 10. 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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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흥행 몰이에 나선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이번 통화 녹음 기능 도입을 계기로 아이폰 주 사용자 층인 1020세대(한국갤럽 7월 기준 18~29세대 아이폰 사용률 65%)를 에이닷 실 사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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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통화 중 녹음' 기능 도입…경쟁력↑
1020세대 공략…5G+에이닷 가입자 확보 기대
에이닷 전화 기능.ⓒSKT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흥행 몰이에 나선다. 선봉장은 아이폰 '통화 중 녹음' 기능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1020세대를 공략해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와 '에이닷 가입자'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에이닷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에이닷 전화’를 신규 업데이트했다. 이 서비스는 AI가 통화 내용의 맥락을 분석하고 통화유형과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에이닷 전화 이용을 위해선 HD 보이스 통화 지원 단말기와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약관에 동의하기만 하면 된다. 약관 동의 후부터는 에이닷 앱을 통해 발신·수신 시에 통화녹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통화녹음은 자동녹음을 이용하거나, 녹음이 필요할 때 통화 화면에서 수동으로 켤 수 있다.

통화 녹음은 수발신 모두 가능하다. 수발신 모두 통화 요약본을 볼 수 있다. 단 이를 받기 위해선 에이닷 전화 통화 이력이 있어야한다. 녹음 파일은 통화 종료 후 단말에 저장되며, STT(Speech To Text·음성의 텍스트 변환 기술)를 통해 채팅 형태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아이폰 이용자들은 '통화 중 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애플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등에서 통화 중 녹음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데다 애플 자체 고강도 보안 정책 때문이다. 일부 앱스토어 써드파티(Third Party) 앱을 이용하면 통화 중 녹음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다양한 오류와 버그, 유료 서비스 등 사용성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T 대리점 전경. "SKT 가입자만 통화 녹음이 가능하다"는 문구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에이닷 전화는 당분간 에이닷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간 에이닷에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에이닷 프렌즈'와 대화를 하거나, 오픈AI의 챗GPT 기반 정보 검색 대화 ‘챗T’, 스포츠 중계나 이용자가 가진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에이닷 포토', 다양한 게임을 광고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에이닷 게임' 등을 주요 콘텐츠로 제공해 왔으나, 이용자 확보 및 유지를 위한 킬러 콘텐츠가 부족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이번 통화 녹음 기능 도입을 계기로 아이폰 주 사용자 층인 1020세대(한국갤럽 7월 기준 18~29세대 아이폰 사용률 65%)를 에이닷 실 사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20세대는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해 에이닷의 장기 성장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세대다. 만약 1020세대를 에이닷 실 사용자로 모아낼 경우 에이닷 장기 흥행도 점쳐진다.

에이닷 전화 기능은 에이닷 가입자뿐만 아니라 5G 가입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일부 SK텔레콤 대리점들은 최근 출시한 아이폰15의 판매 마케팅 일환으로 에이닷 전화 기능을 홍보 중이다. 지난 8월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 수는 1500만 9720만명으로 통신3사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업계 한 관계자는 "통화중 녹음 기능은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가장 많은 요구가 있던 기능"이라면서 "1020세대나 이외 세대 가입자들이 통화 중 녹음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에이닷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에이닷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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