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 나선 차인표→류수영, '녹색 아버지회'로 형성할 기후위기 공감대 [D:현장]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

'녹색 아버지회'가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의 솔선수범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하고 실천을 끌어낼 계획이다.

25일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는 SBS 예능프로그램 '옆집 남편들-녹색 아버지회'(이하 '녹색 아버지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방송인 제이쓴, 김진호 PD, 최창원 PD가 참석했다.

'녹색 아버지회'는 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이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친환경 예능 프로그램이다.

'공생의 법칙'에 이어, 또 한 번 환경 예능은 연출한 김 PD가 "'공생의 법칙' 전에 '정글의 법칙'을 오래 연출했었다. 지구 곳곳을 다니다 보니 환경에 관심이 안 생길 수가 없더라. 주제에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세계적으로 심각한 재해를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 안전을 지키는 '녹색 아버지' 4인방이 국내외 환경 이슈를 직접 찾아가 살펴보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딱딱한 환경 이야기를 잘 풀어서 전달해 줄 출연자들의 역할도 중요했다. 김 PD가 "저번에는 생물의 다양성을 이야기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범위를 넓혔다.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까 하다가 연예계 아버지들을 모시고자 했다. 생활밀착형으로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창원 PD는 "환경 문제가 조금 딱딱하다. 그런데 아버지들이 전하면 진정성이 느껴지고,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더라. 진정성에 포커스를 맞춰서 라인업을 떠올렸다. '현시점 폼 최강인 아버지들이 누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때 네 분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차인표는 "지구에서 50년 넘게 살며 지구가 주는 혜택을 정말 많았다. 그런데 다음 세대가 살아갈 지구에 아무것도 한 게 없더라. 남은 커리어 동안, 얼마가 될 진 몰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기획을 듣고 '이거구나'라며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상훈은 "세 아이의 아빠인데 우리 아이는 물론 모든 아이들이 잘 살기 위해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생각을 했었다. 마침 섭외 제안이 와서 당연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 또한 촬영을 하며 환경에 대해 새롭게 배우고 있다. 류수영은 "계몽적인 것을 예능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했다. 우리가 환경에 대해 잘 모르는데 강요를 받지 않나. 플라스틱 종류도 모르고,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도 모른다. 누구는 고기를 먹지 말고 지구를 구하자고 한다. 정보는 많은데, 내가 과연 환경에 대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싶더라"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머리로만 생각하지 겁을 안 먹고 있더라. 기후학자들이 나와 큰일 났다고 하지만, 잘 모른다. 그래서 겁을 먹고 싶었다. 그런데 진짜 쫄아있다. 생각보다 무섭더라. 그러다 보니 행동도 바뀌더라. '그게 시작이 돼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 과정에서 희망도 느꼈다. 각종 캠페인 등을 통해 직접 실천에 나섰던 차인표가 "전국을 다니면서 부모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더라. 아이들이 살 지구인데, 좋은 지구를 물러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 대한민국 엄마, 아빠의 생각은 다 똑같더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녹색 아버지회'는 이날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