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출범 후 첫 분기 흑자전환 성공…영업이익 741억원

김수민 2023. 10. 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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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출범 후 첫 실적 발표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2020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25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1조9169억 원, 영업이익 74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00%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지난 2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면서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최장 기간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중 한화그룹에 인수돼 한화오션으로 바뀐 뒤, 경영 전략이 대폭 수정되면서 실적 역시 개선됐다. 수주를 늘리는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이 높은 고가 선박 선별 수주를 통해 수주를 줄이면서 이익 규모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특히 최근 드릴십 중재 승소로 일회성 이익이 1570억원 늘어난 것 역시 이익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새롭게 출범 후 본격적인 경영 체질 개선과 사업부제로의 조직 개편 등을 통한 효율성 강화,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 왔고 그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 3년치의 안정적인 일감 역시 확보하고 있다. 3분기말 기준 99척의 상선 수주잔량 중 66%에 해당하는 65척이 가격이 높은 LNG운반선이다.

이번 흑자 전환을 통해 한화오션의 2023년 3분기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13조3000억 원이며, 부채총계는 10조6000억 원, 자본총계는 2조7000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약 397%로 2022년 말 1542%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부채비율은 200%대로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오션의 3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드릴쉽 2기에 관한 중재소송 승소로 인한 환입이 발생하면 영업흑자도 가능하다”며 “한화오션은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8월 방산과 친환경, 해상풍력, 스마트야드 등 ‘4대 축’ 중심의 글로벌 비전을 통해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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