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3분기도 ‘비틀’…‘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불황 돌파 (종합)

오수진 2023. 10. 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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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장기화되는 글로벌 시황 악화에 결국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향후 시황 또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강관사업 및 전기자동차 소재, 해상풍력 등 신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단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 등 신규프로젝트 수주 및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겠단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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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3Q 영업익 2284억원…전년비 38.8% ↓
철강 시황 약세 지속에 '신사업'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 세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장기화되는 글로벌 시황 악화에 결국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향후 시황 또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강관사업 및 전기자동차 소재, 해상풍력 등 신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단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8% 감소한 228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6조283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타격이 더욱 극심하다. 직전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50.9% 하락했다.

국내 자동차사 판매 증가로 강판 판매량은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으나, 봉형강 등 전기로 제품은 계절적 비수기,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 건설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앞으로의 철강 시황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 등 신규프로젝트 수주 및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겠단 전략을 세웠다.

우선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고강도 경량 차강판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이를 위해 고강도 및 고성형 3세대 강판 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중국산 저가 후판 제품 공급량이 늘어남에 따라 비조선향 후판 프로젝트 수주도 추진한다. 국내 반도체 공장과 유럽 및 동아시아 해상풍력 프로젝트, 글로벌 건설기계 업계로 판매처를 다각화하겠단 계획이다.

후판사업부장 김정환 상무는 “조선사들 특징적인 부분이 수익성을 확보 하기 위해 해외 수입산 저가 후판을 사용량을 늘려가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우리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중국산 대비 열위에 있어 공급에 애로 상황이 있다. 많을 때는 전체 후판량 55% 까지를 조선향으로 공급했으나 올해나 향후에는 그 비중을 낮춰서 한 45% 미만으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을 줄이면서 비조선쪽으로 해상풍력, 고부가제품 관련된 부분으로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조선과 비조선의 밸런스를 균형 있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강 신규 강종 개발 및 판매처도 확보한다. 하이브리드 차량 파워트레인용 특수강 개발을 올 해 완료하고 2025년 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샤프트, 기어 등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선적용 후 세단에 확대 적용한다. 글로벌 완성차향 신규 수요도 함께 확보할 계획이다.

신사업 해상풍력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울산 강관공장이 신재생에너지 해상풍력공장 인증을 취득한 것이다. 국내 강관사 증 유일하게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간 비주력 분야였던 강관사업의 경쟁력 확보도 본격화한다. 자회사 '현대스틸파이프'를 신선을 통해 독립경영으로 강관사업 전문성을 제고하고,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 및 미래사업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에너지용 강관 전문사로 도약시키겠단 계획이다.

최일규 전략기회본부장은 “강관사업은 봉형강 사업에 비해 투자 집중이나 기타 의사결정부분에서 소외된 상황이라 경쟁력이 약화됐단 내부 판단이 있었다”며 “강관사업 독자 운영 통해 전체적인 경쟁력을 향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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