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순천대 인문학술원, 여순사건 미국 자료 수집 사업 수주
국립 순천대 인문학술원이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여순사건위원회)가 발주한 ‘여순사건 관련 미국자료 수집·번역·해제 연구용역’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여순사건위원회의 ‘여순사건 관련 미국자료 수집·번역·해제 연구용역’은 여순사건 관련 미국 자료를 수집·번역·해제하여 실무위원회 및 시·군 사실조사단과 공유하는 목적으로 실시된다. 이를 통해 희생자 심의 과정상의 객관화 및 자료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고, 여순사건 진상규명조사와 희생자·유족의 명예 회복에 관한 증거자료를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순사건 관련 해외자료에 대한 본격적인 자료 수집과 번역 작업은 처음 이루어지는 것으로 학계, 지역사회, 유가족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순천대는 내년 4월까지 약 1억 3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연구용역을 수행한다.
그간 순천대 인문학술원은 여순사건의 해결을 위해 다양한 기관들과 교류해 왔다. 특히 2018년부터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과 공동학술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국가폭력 피해 지역 간 연대를 지속해 왔으며, 2022년부터 여순사건 관련 해외자료를 조사해 왔다. 올해는 1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학술연구교수를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과 하버드-옌칭 도서관에 파견하여 방문 조사를 진행하였다.
여순사건을 비롯하여 여순지역과 관련된 연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 5월에는 산하에 ‘여순지역연구소’를 신설하였다. 향후 순천대 일반대학원 여순지역학과와 협력하여 여순지역 관련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배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순천대 인문학술원 강성호 원장은 “이번 여순사건 관련 미국 자료 수집·번역·해제 연구용역은 국내 자료의 희소성과 편향성을 상쇄하고 진상규명 및 희생자 심의 과정에서 객관성과 중립성을 보강할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라며, “향후 해외자료의 효율적인 관리 및 활용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대 인문학술원은 2017년 교육부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2022년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 선정에 이어, 2023년 교육부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면서 호남지역 대표 인문종합 연구기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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