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 사우디 신규 사업만 1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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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참여한 신규 프로젝트가 10조원 규모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6월 수주한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 진출 이래 최대인 약 50억 달러(6조7400억원)짜리 사업이었다.
전날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아람코)로부터 계약금액 23억 달러(3조1000억원) 규모 가스플랜트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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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참여한 신규 프로젝트가 10조원 규모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6월 수주한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 진출 이래 최대인 약 50억 달러(6조7400억원)짜리 사업이었다. 현대건설은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패키지1과 패키지4를 수주했다. 전날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아람코)로부터 계약금액 23억 달러(3조1000억원) 규모 가스플랜트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정부가 탈석유, 첨단기술, 친환경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진행 중인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 네옴시티 구축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네옴시티 내 직선도시 ‘더 라인’ 지역의 지하터널 공사를 수주해 지난해부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 그리스 아키로돈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현대건설 측은 “사우디 투자부와 부동산 및 인프라 분야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며 “양국 최대 통신기업인 KT 및 STC와 사우디 데이터센터 건설을 비롯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미래사업 분야 협력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창업주 정주영 회장 시절인 1975년 2억 달러짜리 해군기지 해상공사로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듬해 ‘20세기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을 건설하며 70년대 중동건설 붐을 이끌었다.
주베일항은 아람코가 이 지역에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데 핵심 항구 역할을 했다. 계약총액은 약 9억6000만 달러로 당시 우리나라 국가 예산의 4분의 1에 달했다. 현대건설은 이후 50년 가까이 사우디에서 170여건 약 280억 달러 규모 공사를 수행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한-사우디 경제외교를 통해 첨단 신사업 참여 기회와 네옴시티의 추가 수주 등이 기대된다”며 “사우디 주요 발주처와의 신뢰에 기반한 전략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져 양국 공동 번영을 위한 중동 붐을 ‘포스트 오일’ 시대까지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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