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엘클 앞두고 내전근 부상 의심…안첼로티 “약간의 과부하일뿐”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주드 벨리엄이 이번에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경기 중 다리를 절뚝이는 장면이 나왔고, 다가오는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 출전 여부에 팬들의 시선이 모였다. 일단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약간의 과부하가 있지만, 그는 정상이다”라고 밝혔다.
레알은 25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브라가의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브라가에서 열린 SC 브라가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레알은 전반 호드리구, 후반 벨링엄의 골에 힘입어 앞서나갔다. 브라가는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레알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연승을 질주, C조 1위(승점 9)에 올랐다. 잔여 일정 중 2경기가 홈에서 펼쳐지는 만큼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한편 레알은 이날 두 가지 소식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호드리구가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마침내 골 맛을 봤다. 호드리구는 이날 전까지 855분 동안 이어진 무득점 기록을 이어갔는데, 길고 긴 침묵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그다음 소식이다. 이날 선발 출전한 벨링엄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선발 출전한 그는 89분 동안 1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런데 이날 소셜미디어(SNS)에는 다리를 절뚝이는 벨링엄의 모습이 공유됐다. 이어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경기 뒤 “벨리엄은 현지시간 기준으로 목요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다”면서 몸 상태에 의구심이 있다고 알렸다.
벨링엄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1억 300만 유로(약 1472억원)의 이적료로 레알에 입성했다. 입단 첫해,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이날 포함 공식전 12경기 11골을 몰아쳤다. 마땅한 공격수 자원이 없음에도 레알이 올 시즌 순항할 수 있는 이유다. 그만큼 벨링엄의 비중이 큰데, 만약 부상으로 빠진다면 레알에 위기가 찾아온 셈이다.
다만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은 괜찮다. 그라운드 상태 때문에 내전근에 과부하가 있었다. 약간 피곤하지만, 정상이다”라고 말하며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레알은 오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바르셀로나와의 2023~24시즌 라리가 11라운드를 벌인다. 25일 기준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1점.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첫 번째로 열리는 엘클라시코에서 벨링엄이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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