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HI 2023] SK팜테코, API CDMO 경쟁력 ‘쑥’…M5 공장 증설 검토

글로벌 경쟁 우위 핵심은 캐파 아닌 ‘기술력’
기름집 기술력 담은 ‘연속공정’ 고객사 관심↑
수주 꾸준히 증가…국내 API 공장 증설 검토

(왼쪽부터)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 이시욱 SK㈜ CDMO 그룹장.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SK팜테코가 국내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 선두 입지를 굳힌다.

SK팜테코는 24일(현지시간) 오전 세계의약품박람회(CPHI Worldwide 2023, CPHI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팜테코의 향후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SK팜테코 전략 수립의 주역인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과 이시욱 SK㈜ CDMO 그룹장, 박용우 SK팜테코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참석했다.

김연태 센터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치열해진 CDMO 시장 내 경쟁 전략을 묻는 질문에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이라고 답했다. 이시욱 그룹장 역시 “SK팜테코가 하는 모든 경쟁은 캐파(생산능력) 경쟁이 아닌 기술력 싸움”이라며 “단순한 캐파 경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술력은 ‘연속 공정 기술’이다. 이 기술은 각 단위별 조작을 자동화한 시스템으로 공정 단계마다 끊기지 않고 연속적인 흐름 하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한다.

연속 공정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료가 지나는 파이프가 오염되지 않도록 설계를 하는 작업이다. SK팜테코는 설계 노하우를 비슷한 연속 공정을 취하고 있는 모회사의 정유·가스 사업부로부터 차용할 수 있었다.

연속 공정 기술은 공정 시간 최소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원재료, 에너지 사용량 절감 효과도 탁월해 그린테크(에너지 이용 효율화 기술)’로 분류된다. 이시욱 그룹장은 “친환경을 중요시하는 유럽 고객사들은 연속 공정 기술 사용 니즈가 많다”며 "이런 부분 역시 유럽 고객사들을 사로잡는 SK팜테코의 주요 영업전략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용우 CSO는 “SK바이오텍부터 시작해서 글로벌 제약사의 요청을 보면 노동력만 가지고는 가격 경쟁력이 없어 기술적 차이가 꼭 필요했다”며 “연속 공정을 포함한 다양한 차별화된 기술력이 고객사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팜테코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주 계약을 늘리고 있다. 캐파 역시 수주 현황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확대하는 모습이다.

김연태 센터장은 “2017년에 세운 세종 1공장(M1)은 수주 자체에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활발한 수주 활동으로 캐파가 늘어 M4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M4 역시 빠르게 캐파가 차면서 현재 내부적으로 M5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