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HI 2023] 'CGT 광폭 행보' SK팜테코 “1조 매출 목표 유지”

김성아 2023. 10. 25. 15: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포스케시·CBM 본격 수주 활동 나서
유럽·미국 CDMO 거점, 고객사 ‘눈길’
CGT 시장 회복세 “10억불 매출 목표 유효”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사장이 24일(현지시간) 오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 기자단

최근 이포스케시, CBM 등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CGT 역량을 확보한 SK팜테코가 ‘세계의약품박람회(CPHI Worldwide 2023, CPHI 2023)’ 현장에서 본격적인 CGT 사업 시작의 신호탄을 쐈다.

24일(현지시간) 오전 CPHI 2023 현장에서 만난 요그 알그림(J oerg Ahlgrimm) SK팜테코 사장은 “이번 전시 기간 동안 진행될 고객사와의 미팅에서 우리 CGT 사업이 제대로 소개되도록 할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 대부분은 합성의약품 빅파마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우리가 보유한 강력한 CGT 역량을 알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CBM 창업자 출신의 요그 알그림 사장은 CGT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 박스터, CDMO사 론자 등에서 바이오와 합성의약품 글로벌 대규모 생산을 총괄한 핵심 인재다. 합성의약품, 항체치료제, CGT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전문성을 겸비해 합성과 바이오의약품 사업부를 모두 겸비한 SK팜테코의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그 알그림 사장은 “SK팜테코 CGT 사업의 차별점은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두 대륙인 유럽, 미국에서 모두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며 “두 대륙에 중복 공급을 원하는 고객사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술 플랫폼과 관련해도 많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팜테코의 유럽 CGT 사업은 프랑스의 이포스케시가, 미국 CGT 사업은 CBM이 전담하고 있다. 이포스케시는 프랑스의 유서 깊은 비영리 유전자 연구기관인 ‘제네톤’에서 파생된 회사로 유럽 CGT 산업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또 CGT의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바이러스 매개체)’ 생산에 있어 수많은 트랙 레코드와 훌륭한 기술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CBM의 경우 이포스케시와 달리 2021년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창업 당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바이럴 벡터 생산뿐 아니라 완제품까지 개발·생산·분석 등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요그 알그림 사장은 “제공하는 서비스가 상이한 두 회사의 요소를 조합하면 이포스케시에 바이럴 벡터 생산을 요청한 고객사에게 플라스미드부터 공정 중간에 필요한 테스팅 역량, 완제품 생산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이러한 서비스 형태는 CDMO 회사 가운데도 드물게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사의 지리적 위치뿐만 아니라 사업적 시너지 역시 기존 고객사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요그 알그림 “CGT 시장 성장 확신…역량 강화 계속할 것”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사장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요그 알그림 사장은 CGT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요그 알그림 사장은 “지금은 글로벌 CGT 시장이 조금 침체된 상황이지만 향후 5~6년간 회복을 지속할 것”이라며 “SK팜테코는 이를 대비해 계속해서 CGT 역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은 생산 역량이다. 요그 알그림 사장은 “CGT에서 생산역량은 요소들에 따라 굉장히 다르다”며 “플라스미드, 바이럴 벡터, 세포치료제, 랩 시설로 나눠 전체 생산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SK팜테코는 플라스미드 생산 라인 5개 수트 증설을 계획 중이다. 바이럴 벡터는 현재 진행 중인 CBM 공사가 끝나면 400 배치(batch) 이상의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세포치료제 분야 역시 환자 기준 최대 1만명에게 제공 가능한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지속적인 수주 활동을 통한 트랙레코드 확보도 역량 강화의 한 축이다. 요그 알그림 사장은 “올해 완공된 이포스케시 2공장은 내년 최소 25% 가동이 예정돼있다"며 "이번 전시 등을 통해서 추가 수주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GT 사업만 두고 봤을 때는 매년 2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CPHI에서 발표한 것처럼 향후 몇 년 후에는 충분히 CGT 사업으로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