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북 집값 다 떨어졌는데…‘송파구’ 집값만 올랐다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10. 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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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4.44%로 전반적인 하락세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만 1.16%로 상승폭
(매경 DB)
강남권·강북권 모두 올해 초 대비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강남 송파구만 서울에서 유일하게 올해 초보다 아파트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KB부동산의 아파트 매매가 통계 분석 결과, 올해초 대비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4.89%로 집계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역시 –4.44%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의 강남과 강북 지역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하락폭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3%로, 강북 14개구(-6%)보다 절반 가량 감소폭이 작았다.

특히 강남 송파구는 서울에서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16%라는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이 외에 강남구(-0.54%), 양천구(-1.09%), 강동구(-1.30%) 등은 1%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송파구의 아파트값 상승엔 재건축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는 그동안 재건축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제동을 걸어왔으나, 올해 초 규제를 완화하면서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가 몸값을 올렸다. 지난 9월 잠실주공5단지의 전용면적 76㎡는 올해 2월(18억7560만원·4층)보다 7억원 가량 높은 가격인 25억9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송파구는 잠실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지 조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이 다양한 호재로 작용했다”라며 “향후 잠실동이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강북권에서는 강남권과 달리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작은 하락폭을 보인 용산구(-2.69%)도 2%대의 하락폭을 기록했고 나머지 강북권도 -3∼-8%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강북 도봉구(–8.16%)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노원구(-7.70%), 구로구(-7.04%), 강북구(-6.98%), 중랑구(-6.86%), 성북구(-6.4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과천시(1.77%)와 논산시(0.83%) 그리고 성남 수정구(0.51%)만 아파트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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