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통일교서 깜짝 수입..."30분 강의하고 33억 벌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1~2022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유관 단체로 영상 형식의 3회 강연을 해 250만달러(약33억원)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9월과 2022년 2월 및 8월에 가정연합의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이 연 행사에서 각각 10분 안팎의 영상 메시지 형식 강연을 해 50만달러와 100만달러, 100만달러를 받았다. 30분 강연에 250만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UPF는 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1920∼2012) 전 총재와 한학자 현 총재가 2005년 설립한 민간 단체로,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다. 통일교에 따르면 이들 신자 수는 한국 30만명, 일본 60만명, 미국 10만 명 등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300만명에 달한다.
지난 7월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UPF에 보낸 기조연설 영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연쇄 시험 발사를 언급하며 “실망스러운 징조다. 북한은 비핵화를 빨리,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1년 9월 통일교 행사에서는 “대통령 재임 시절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은 남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길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여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의료 수입은 그가 대선 후보의 소득 내역을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를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마이니치 신문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UPF 연설로 강연료 55만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니치는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021년 9월 UPF 개최 행사에 동영상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무슨 이유로 보수를 받지 않았다며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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