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드러난 아마존의 '얼굴 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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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세기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바닥을 드러낸 아마존강 유역에서 고대 유물로 추정되는 암각화가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강은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121년 만에 강 수위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바위는 아마존강을 이루는 물줄기인 네그로강과 솔리모스강이 만나는 북쪽 유역에서 발견됐다.
한편 아마존강 유역은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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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감정 담긴 사람 얼굴 암각화
약 1세기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바닥을 드러낸 아마존강 유역에서 고대 유물로 추정되는 암각화가 발견됐다. 약 2000년 전에 만들어진 조각으로 추정된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강은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121년 만에 강 수위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강바닥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바닥에서는 약 2000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해당 유적은 돌에 새겨진 얼굴 암각화로, 입꼬리가 활짝 올라간 얼굴, 무뚝뚝한 얼굴 등 다양한 감정이 담긴 사람 얼굴이 조각됐다.
이 바위는 아마존강을 이루는 물줄기인 네그로강과 솔리모스강이 만나는 북쪽 유역에서 발견됐다. 애초 브라질 당국은 2010년에 처음 이 바위를 확인했지만, 당시엔 강 수위가 높아 연구하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
현지 연구진은 이번 발견 덕분에 고대 아마존 밀림에 거주했던 인류의 생활상과 문화, 풍습 등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심각한 가뭄으로 갑자기 바위가 노출된 탓에, 해당 암각화가 빠르게 훼손될 위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마존강 유역은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피해를 봤다. 브라질 수위 정보 온라인 시스템에 따르면, 네그로강 수위는 13.59m로 지난해 17.60m보다 크게 낮아졌으며, 190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이 마르고 수온이 높아지면서 아마존강에 서식했던 멸종위기종 강돌고래 1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또 가뭄으로 인해 강 교통로를 생필품, 식수 등 여러 물자를 공급받던 지역 주민 수십만명도 곤란을 겪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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