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날개 단 LG에너지솔루션, 3분기에도 ‘승승장구’(종합)
프리미엄·중저가 시장 동시 공략 위한 제품 개발 가속화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도움닫기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기차의 수요가 줄어들어 고객사도 생산 조절에 들어가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73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5% 오른 8조7735억원이다.
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된 IRA에 따른 세액 공제 금액은 2155억원이다. 신규 생산라인의 안정적 증설·가동으로 전 분기보다 94%가 상승했다. IRA 수혜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515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3%다.
10월 기준 수주 누적액은 최근 토요타와의 계약 체결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와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장기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성장세는 다소 꺾였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유럽 수요 약세, 일부 고객 EV 생산 조정 및 상반기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영환경 더 어려워진다
내년은 글로벌 복합 위기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더욱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4분기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들어 특히 주요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전기차 생산 계획에 따른 물량 조정의 가능성이 일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어 4분기는 3분기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경영환경은 불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대선 영향, 일부 OEM들의 전동화 속도 일부 조정, 유럽의 성장 둔화, 친환경 정책의 일부 지연, 중국의 불경 기 등 영향으로 내년 수요는 기대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메탈가 연동에 따른 배터리 판가 하락 전망에 따라 구매 이연의 움직임이 있고 유럽 내 전기차 고객 수요도 당분간 회복 속도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에 당사도 폴란드 법인의 가동률을 최적화해 생산량을 일부 조정하고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원통형 배터리 수요에 대해서는 “최근 목표 조정 가능성까지 야기되며 시장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당사의 3분기 출하 물량 또한 일시적으로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앞으로 고객사 생산라인이 업그레이드가 완료될 시점이고 신모델 또한 출시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부터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
프리미엄·중저가 시장 공략으로 불황 돌파
내년 여러 악재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프리미엄 제품의 성능을 차별화와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는 열제어 기술 향상, 신규 소재 적용 등으로 안전성과 성능을 높인다. 이를 통해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전기차 관련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
본격적으로 전동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전기차 가격도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도 대응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를 비롯해 망간 리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을 개발에도 속도를 올린다.
고전압 미드니켈 NCM 배터리는 기존 제품보다 10% 가량 저렴하지만 성능은 향상시킨 제품이다. 이 제품은 2025년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LFP 배터리의 매출 비중도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2026년 이후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약 16GW 규모의 LFP 제품을 양산해 북미 지역 전력망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에 힘을 싣는다.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은 북미 지역 460시리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되기로 됐다.
이 CFO는 “선제적 북미 수요 대응을 위해서 애리조나 신규 공장을 46-시리즈로 변경하기로 했다”며 “2025년 말부터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현재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다수의 고객사들이 46-시리즈 제품에 대해 관심이 높다"며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마에 '뿔' 생긴 92세 할머니 "여드름이 갑자기 점점 커지더니…"
- 4세 여아에 '진정제 우유' 먹이고, 정액 주입한 20대男…감형 왜
- "손으로 가슴 만져줘" 알몸박스女 이곳저곳 출몰하더니 결국
- 이선균에게 3억5000만원 뜯어낸 유흥업소 女실장의 형량은? [법조계에 물어보니 259]
- 길거리서 미성년 자매를 강제로…20대 순경, 부모 신고로 결국
- 한동훈 "이재명, 판사 겁박…최악의 양형 사유"
- '협력 사무국' 출범한 한미일, 공조 강화…그럼에도 관건은 '트럼프 2기'
- 빗속에서 집회 나선 이재명 "이재명 펄펄하게 살아서 인사드린다" (종합)
- 클리셰 뒤집고, 비주류 강조…서바이벌 예능들도 ‘생존 경쟁’ [D:방송 뷰]
- '승점20' 흥국생명 이어 현대건설도 7연승 질주…24일 맞대결 기대 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