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기술 융합을 현실로 만드는 공간"…예경, 아트코리아랩 개관

김희윤 2023. 10. 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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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과 예술 활동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아트코리아랩(서울 광화문)'을 개관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병극 차관은 "기존 문화예술 공간이 예술·기술 융합과 창·제작 실험 등 예술 현장의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에 어렵다는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예술과 기술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아트코리아랩'을 개관했다"라며 "아트코리아랩이 예술가와 예술기업이 자유롭게 만나고, 실험하고, 서로를 확장하는 공간으로서 예술의 새로운 담론을 실험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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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특화 종합 지원 플랫폼, 광화문 소재
창·제작부터 유통까지 창업주기 전반 지원

"예술과 기술을 다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과제다. 하지만 다원 예술의 수요가 늘어나고 현장에서 종합지원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아트코리아랩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현장의 작가들과 기업을 지원하고자 한다."(문영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아트코리아랩 지하 전시공간에 설치된 영상 작품을 관람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사진 = 김희윤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과 예술 활동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아트코리아랩(서울 광화문)’을 개관했다고 25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과 문영호 예경 대표를 비롯한 국내외 예술기관 관계자, 아트코리아랩 입주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아트코리아랩은 예술인과 예술기업을 대상으로 창·제작 실험부터 시연·유통, 성장에 이르기까지 예술과 기술을 활용한 창업주기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예술 특화 종합지원 플랫폼이다. 이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예술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문화예술계에서는 예술과 기술의 종합지원 플랫폼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왔다. 지난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예술인의 96.7%, 예술기업의 92.2%가 예술+기술 종합지원 플랫폼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장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예술과 기술 융합 예술인과 창업기업의 주기 전반을 종합지원하는 공간으로 아트코리아랩을 출범하게 됐다고 예술경영지원센터 측은 설명했다.

아트코리아랩은 문화예술기관과 일반기업들이 많이 있는 광화문 지역에 조성해 예술인과 예술기업의 접근성을 확보했다. 규모는 4010㎡, 2393평, 5개 층으로 다양한 실험 공간을 제공한다.

공간음향 스피커가 설치된 아트코리아랩 입주기업 오디오가이의 사운드스튜디오. [사진제공 = 오디오가이]
융합 아이디어 실험실, 표현의 지평 넓히는 공간 제공

아트코리아랩은 공연·시각예술 등 분야 간 융합 실험을 할 수 있는 ▲4개의 중소 규모 창·제작 스튜디오 ▲다목적 스튜디오 ▲사운드 스튜디오 ▲이미지 편집실을 운영하고, 예술인 누구나 첨단 장비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전문가(테크니션)가 상주한다.

아울러 기술 분야에 생소한 예술인들에게 ▲이머시브 사운드(특정 공간에서 소리를 듣는 느낌을 주는 몰입형 사운드) ▲메타버스 ▲프로젝션 맵핑(사물의 형태와 위치에 따른 영상 편집으로 생동감 있는 시각 효과) ▲인터랙션 키네틱(사용자와 교감하여 움직이는 효과) 분야의 맞춤형 기술 역량 교육을 제공하고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예술실험 무대(테스트베드)’를 지원한다.

예술인과 예술기업이 자유롭게 만나 대화와 담론을 이끌어 갈 교류 공간도 제공한다. 예술산업아카데미 강연, 공동 연수회(워크숍), 포럼 등이 이루어지는 강연장과 공유 사무실을 운영한다.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사운드예술, 기후 위기, 디지털 관객개발 등 주요 현안별 연구와 토론회(포럼)도 추진해 예술 현장의 미래 과제를 지속해서 논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입주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시연해 놓은 아트코리아랩 6층의 전시공간. [사진 = 김희윤 기자]

예술기업이 안정적으로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입주공간도 지원한다. 입주공간에는 예술기업의 특성에 맞춰 목공과 금속가공, 3차원(3D) 프린터 기반의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실험실을 운영한다. 또한, 예술기업이 필요한 법률과 노무, 기술, 마케팅, 해외 진출 등 분야별 맞춤형 상담(컨설팅)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센터’를 운영한다.

전병극 차관은 "기존 문화예술 공간이 예술·기술 융합과 창·제작 실험 등 예술 현장의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에 어렵다는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예술과 기술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아트코리아랩’을 개관했다"라며 "아트코리아랩이 예술가와 예술기업이 자유롭게 만나고, 실험하고, 서로를 확장하는 공간으로서 예술의 새로운 담론을 실험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트코리아랩은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예술인, 예술기업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관련 사항은 아트코리아랩 누리집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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