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20years…‘스타’부터 아시안게임 ‘金’까지 [스페셜리포트]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10. 25. 11: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시상대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금2·은1·동1 성적으로 일정을 마쳤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스트리트 파이터5’에서 금메달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FC온라인’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e스포츠 팬들에게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스폰서를 못 구해 팀 존폐를 걱정하던 e스포츠가 규모를 키우고 어엿한 스포츠로 자리 잡았기 때문. 한 편의 성장 스토리를 본 셈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불만도 감지된다. 자리에 가만히 앉아 마우스, 키보드 등으로 경쟁하는 게임을 스포츠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금메달을 딴 선수들의 병역 특례를 놓고도 의견이 분분했다.

e스포츠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못해 발생한 논란이다. 하지만 ‘개념’만 놓고 보면 e스포츠도 어엿한 스포츠다. 심판이 있고, 일정한 규칙 아래에서 경쟁이 이뤄진다. LoL 대표팀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경기를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관객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경쟁하는 모습이 영감을 일으킨다면 그게 스포츠로서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표’로 봐도 스포츠다. 일단 LoL은 전 세계 9개 지역에서 ‘프로 리그’가 열린다. 관객도 갖추고 있다. 특히 관객 수는 일부 기존 스포츠 종목을 넘어섰다. 유럽 축구 클럽 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와 비슷한 방식의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수천만 명의 관객을 자랑한다. 2021년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유튜브 등으로 중계돼 전 세계 동시 시청자 738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결승전도 1만6000여명이 오프라인 경기장을 찾았고, 유튜브 등 34개 플랫폼에서 18개 언어로 생중계됐다.

산업 측면에서도 각광받는다. 국내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e스포츠 시장에 참여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통신업계 등 IT 기업들만 관심을 가졌다면, 최근에는 보수적인 금융권과 식품업계도 e스포츠에 뛰어들었다. 주된 관객이 젊은 층이라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그야말로 ‘상전벽해’ e스포츠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0호 (2023.10.18~2023.10.24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