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복현 금감원장 "퇴직자 만남 자제하라"…금융 전관예우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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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직원들에게 금융사나 법무법인으로 이직한 임직원을 사적으로 접촉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 열린 주례임원회의에서 퇴직 임직원 사적접촉과 관련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금융사로 이직한 전 직원의 경우 금감원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과도한 접촉을 삼가고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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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 카르텔 등 오해 방지 노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직원들에게 금융사나 법무법인으로 이직한 임직원을 사적으로 접촉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그간 퇴직한 전 금감원 직원들과의 로비와 전관예우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자 이권 카르텔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 열린 주례임원회의에서 퇴직 임직원 사적접촉과 관련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금융사로 이직한 전 직원의 경우 금감원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과도한 접촉을 삼가고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이 원장이 직원의 사적만남에 대한 제동을 건 것은 이권 카르텔에 대한 의심을 뿌리 뽑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그간 퇴직한 금감원 임직원들이 금융사로 거취를 옮겨 금융당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끊이지 않아 왔다.
특히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보험권을 별도로 지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험업계로 이직하는 국·팀장들이 유독 많았기 때문이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명에 불과했던 보험사 재취업 사례는 지난해 4명으로 늘어난 후 올해는 11명에 달하고 있다.
최근 KB손해보험은 김철영 전 금감원 보험소비자보호국장을 신임 감사총괄로 선임했다. 김학문 전 금감원 특수은행검사국장은 KB라이프생명 감사본부장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NH농협생명은 이종욱 전 금감원 대구지원장을 신임 상근감사로 발탁했다.
또 최대현 전 금감원 금융시장안정국 팀장과 박흥찬 전 금감원 복합금융감독국장은 각각 메리츠금융지주 경영관리담당과 관리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중 박 국장은 지난 2021년 먼저 메리츠화재로 이직한 서수동 부사장과 동일하게 보험감독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밖에도 직전해 재무실적이 없는 신규법인의 경우 취업제한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새로 출범하는 보험대리점으로 이직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에 윤 의원은 "금감원 임직원의 규제 준수 마인드가 민간에 공유되는 차원의 재취업이어야 할 것"이라며 "금감원 검사의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로비스트는 내부시스템으로 통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열린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도 관련 문제가 제기됐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 퇴직자들이 피감기관인 금융사와 김앤장 등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하고 있다며 지적하자 이 원장은 "내부 윤리 의식에 대해선 무관용 원측으로 흐트러진 것을 통제하고 있다"며 "금감원 전직 직원이 취업한 곳의 감독과 검사는 엄정하게 하도록 지시했다"고 답했다.
이어 "대형 로펌 등과는 사적 접촉을 아예 차단하고, 공식 사무실 외에서 만나지 못하도록 규정을 만들고 위반하는 경우 인사조치 등 징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보험업계에서 새 회계제도 등과 관련해 크고 작은 이슈들이 있을 때마다 금감원 출신의 임원이 있는 보험사와 금감원의 사이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가 따랐다"며 "이러한 논란 자체를 없애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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